韓 문화 파급력 5년새 31위→7위 '껑충'… 한류 경제적 효과 37조원

이한듬 기자 2023. 7.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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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1년 5년 동안 화장품·음악·방송 등 한류 밀접품목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생산유발액 기준 총 3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경연이 통계모형과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한류 확산이 최근 5년 동안 소비재·문화콘텐츠 수출 신장을 통해 유발한 국내 생산액은 총 37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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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페스타'가 열린 6월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팬이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2017~2021년 5년 동안 화장품·음악·방송 등 한류 밀접품목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생산유발액 기준 총 3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5년 연속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톱10에 진입한 BTS, 2021년 방영돼 94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오징어게임 등 글로벌 한류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급신장했다.

미국 U.S뉴스·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은 2017년 세계 31위(80개국 중)에서 2022년 7위(85개국 중)로 5년 간 24단계 급등했다.

한국 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음악·방송 등의 문화콘텐츠 수출이 확대된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 제고로 화장품(K-뷰티)·가공식품(K-푸드)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5년간 이들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 5.4% 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한류 품목의 부문별 수출증가율은 ▲문화콘텐츠주 15.7%(음악 11.9%, 방송 11.8% 등)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 등이다.

한경연이 통계모형과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한 결과 한류 확산이 최근 5년 동안 소비재·문화콘텐츠 수출 신장을 통해 유발한 국내 생산액은 총 37조원에 달했다. 이 중 30조5000억원은 소비재 수출 증진, 6조5000억원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진을 통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한류가 창출한 부가가치액은 총 13조2000억원으로 소비재 수출 증가로 9조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3조3000억원이 각각 유발됐다.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최근 5년간 한류 확산에 따른 총 취업유발인원은 16만명으로, 이중 11만6000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로, 4만4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유발됐다. 전체 취업유발인원 16만명은 2022년 국내 총 취업자 수 증가 폭(81만6000명, 통계청)의 5분의 1(1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해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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