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가 전망하는 'PSG 이강인' "험난한 경쟁? 이전보다 더 잘할 것"

이강인, '새 출발' PSG와 2028년까지 5년 계약
"그 어떤 MF와의 경쟁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이자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이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에 입단한 이강인(22)에 대해 "마요르카(스페인) 때보다 더 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PSG는 지난 9일(한국시간) 이강인과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9번이다.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스페인) 유스에서 시작해 2019년 발렌시아 1군 데뷔한 뒤 2021년 마요르카 이적을 거쳐 2023년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PSG에서 새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이강인은 스페인이 아닌 무대에서 처음으로 뛰게 됐으며 PSG에 입단한 한국 선수도 이강인이 처음이다.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PSG에서 뛰게 된 이강인의 더 큰 도약과 성장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일각에선 초호화 스쿼드로 구성된 PSG는 험난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오히려 출전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강인의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중계하는 등 유심히 성장 과정을 지켜본 한준희 부회장은 그가 PSG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 부회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선보인 컨디션이라면 어느 미드필더와의 경쟁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음은 틀림없지만 해내지 못할 경쟁은 전혀 아니다"는 견해를 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리그 36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 경기력을 좌우하는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이어 한 부회장은 "지난 시즌 이강인은 자신에게 필요했던 대부분의 발전을 이뤄냈다. (PSG에선) 더 좋은 기량을 가진 동료들과 뛰게 돼 이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새 팀 스타일에 대한 적응만이 과제일 뿐"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PSG가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 구단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한 의욕적인 출발에 이강인이 함께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PSG는 과거 슈퍼스타에 의존하던 팀에서 탈피해 조직적이고 밸런스를 갖춘 팀으로 팀 컬러를 재정립하려 한다. 이 시점에 이강인이 PSG의 새 프로젝트에 포함됐다는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젊은 플레이메이커가 유럽의 강호이자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노리는 팀 일원이 된 것도 유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PSG는 이번 시즌 이강인 외에도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이름값 이상의 '알짜' 영입을 하며 팀 전체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새 도전을 앞둔 이강인은 PSG 입단 소감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최고의 클럽 PSG에 입단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면서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해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PSG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다 지난 8일 파리에 도착한 이강인도 새 팀에서의 첫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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