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소개팅 커피값 논쟁에 "밥까지 남자가 내야" 소신 발언 [RE:TV]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추성훈이 소개팅 커피값에 대한 소신 발언을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결혼정보회사만의 고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직원은 "막무가내 소개 원할 때가 힘들다"며 "자산 100억 이상, 키 188cm 이상, 의사 전문직이어야 하고 다정다감해야 하고 자기관리 철저해야 하고 등 조건이 끝도 없이 달릴 때, 막무가내로 돈 냈으니까 (그 조건의 사람) 찾으라고 할 때"라고 토로했다.
성지인은 "그런데 '이 정도로 소개 못 시켜줄 거면 가입 받지 마셔야죠'라고 할 때가 있더라"며 "꿈의 이상형을 갖고 있긴 하지만 예쁘다 하는, 내로라하는 분을 소개해 줬는데 '이분은 느낌이 안 와요, 이미지가 저와 어울리지 않아요'라고 하거나 부족하지도 않은데 '학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런 식으로 모든 사람을 다 거절할 때 힘들다"고 털어놨다.
직원은 "그럴 땐 속이 터진다"고 공감했다. 그러자 성지인은 "딱 한명 수락했는데 12세 어린 여자더라"라며 "진짜 외모가 사진 보면 '연예인이다!'라고 할 정도로 예쁘고 집안 환경도 월등한 분 보고 '이 정도면 고려해 볼 만하다'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직원은 "제안 드렸어도 여성분이 거절하셨을 듯"이라고 반응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추성훈은 "그런 사람은 그 정도로 잘생겼나"라고 물었다. 이에 성지인은 "정작 본인 프로필은 평범한데 말도 안 되는 이상형을 다 갖춘, 완성된 사람을 원한다"며 "그런 분은 가입이 어렵다고 하지만 '생각해 보니까, 만나보니까 이런 건 안 된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은 억지로 소개팅 시켜줘도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어 하면 '나도 사실 이분 별로였다'고 한다"며 "그런 분은 탈퇴하셨다"고 전했다.
성혼비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눴다. 직원은 "(우리 소개로) 교제를 했으면 헤어졌거나, 당연히 결혼해야 하는데 잠수하는 회원이 있다"며 "연락이 안 돼서 저희가 추적했더니 결혼식 한 지 두 달째 됐더라"는 일화를 들려줬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도 모두가 놀라자 성지임은 "사진 찍어서 계약서 내용 보내드리는데 소송하면 (성혼비는) 무조건 받을 수 있다"며 "이걸 안 주고 결혼하면 3배를 문다고 적혀 있어서 '3배 물어내시지 말고 보내주시면 돼요'라고 하면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은 소개팅에서의 커피값 논쟁도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회원 중에 한 남성분과 일주일 동안 논쟁한 적이 있다"며 "커피값을 누가 내야 하냐, 왜 첫 만남에 남자가 커피를 사야 하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직원은 "저는 아내한테 그 얘길 들었다"며 "친구가 소개팅을 했는데 여자가 커피값을 더치페이하자니까 남자가 좋아했는데 그 이유가 '더이상 금전적으로 엮이기 싫어서'라고 하더라, 더치페이하고 끝이라는 의미"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성지인은 "더치페이할 수도 있고 내가 낼 수도 있고, 상대방이 낼 수도 있는데 '그것에 대해 왜 그래야 하나'라는 그런 마인드를 내려놔야 연애를 하는 것"이라며 "연애는 열린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김희철은 "이런 걸로 논쟁하는 사회가 너무 슬프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추성훈은 "남자가 내야 하는 거 아냐?"라고 반문했다. 또 추성훈은 "그러면 밥값은 누가 내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밥도 내가 내야지"라며 "다 남자가 내라고 교육을 받았다, 나는 그렇게 교육을 받았다"고 소신 발언을 하는가 하면 "여자한테 얻어먹은 적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성지인은 "여성이 내도, 남성이 내도 되는데 반반이라는 그런 개념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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