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알뜰폰 계열사 "제4이통·풀MVNO, 기회된다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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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알뜰폰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는 제4이동통신사업자 및 자체 설비 보유 알뜰폰(풀MVNO)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일정 부분 기회의 문제이고, 기회가 된다면 검토할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진출 여부를 묻자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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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카카오 알뜰폰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는 제4이동통신사업자 및 자체 설비 보유 알뜰폰(풀MVNO)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일정 부분 기회의 문제이고, 기회가 된다면 검토할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진출 여부를 묻자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풀MVNO에 대해선 "정의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서 대표는 "(인프라 투자처럼) 원래 했던 일을 '도전한다'는 개념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고려할 여지는 있다"고 답했다.
정부의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엔 공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도매대가 산정방식 변경, 통신 3사 자회사 점유율 규제 등을 골자로 한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서 대표는 "인프라에 더 투자해야 한다는 정부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시장 상황에 편승해 '출혈 경쟁'을 하지 않고 서비스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적 투자액 약 1천억 원을 e심(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 개통과 자가 개통, 요금부과(빌링) 내재화, 네트워크 가상화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쏟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빌링 내재화를 두고선 "자체 개발 백오피스를 이용해 통신 3사 네트워크 전체를 지원하도록 요금부과 서비스 개발을 마쳤다"면서 "연동 및 테스트 과정에 들어갔다"고 성과를 귀띔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연간 약 2천700만 대가 거래되는 중고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판매자·구매자 간 거래 사실 확인 서비스가 도입된다는 데도 주목했다.
그는 "중고 휴대전화기 시장과 중고차 시장의 본질은 같다"면서 "플랫폼 사업자들은 인증된 단말기를 판매하면서 세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음지에서 현금 거래를 강요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신형 단말기 유통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 대표는 "계획은 있지만 어느 정도 규모로 할 지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저희만 할 수 있는 특화된 시장이 있다면 (주요 투자사인) 신한금융그룹과 유통을 대대적으로 할 생각이 있다"고 암시했다.
다만 그는 "통신사가 자급제 시장에 나서는 것은 '딜레마'라고 본다"면서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자급제 시장에 영향을 주는 사업은 일단 지양하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최근 민원기 전 과기정통부 2차관을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위원회 의장으로 영입하는 등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서 대표는 "통신사업과 관련된 환경적 위험 요소를 예방하고, 통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더 구체적으로는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신사업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회사인 카카오 및 카카오 공동체는 물론, 외부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으로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서 대표는 "카카오페이 메인 화면에 탑재된 통신·로밍 서비스에 집중해 성과를 내려고 한다"면서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과 (이용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파크, 트리플 등 고객이 원하는 수요를 맞출 수 있는 회사들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연내를 목표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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