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가 잘 나가는 까닭은?
[앵커]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된 승용차 5대 가운데 1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율이 40%가 넘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반면, 친환경 대세로 주목받던 전기차는 올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양일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자동차 지점.
친환경 차량에 손님들이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물어봤습니다.
[조성진 / 현대자동차 카마스터 : 요즘은 친환경 차에 관심들도 많으시고 전기차에 관심이 많으신데…. 거의 과반수 정도는 하이브리드에 일단 관심을 보이시고요.]
실제 올해 상반기 승용차의 신차 등록 대수를 보면 5명 가운데 1명 가까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했습니다.
휘발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겁니다.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신차등록 대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2.9% 껑충 뛰며 연료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친환경 대세로 주목받는 전기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어째서인지 주춤했습니다.
전기차는 화석연료보다 연료비가 저렴하지만 충전소 같은 기반 시설이 아직 덜 갖춰졌습니다.
게다가 한번 불이 나면 꺼지기 어려운 특징도 있습니다.
편의성과 안전을 따졌을 때 같은 친환경 차량이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겁니다.
[권용주 /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 전기자동차로 가기에는 여전히 충전에 대한 두려움과 주행거리에 대한 불편함이 남아 있어서 보다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이 바로 고효율의 휘발유 하이브리드로 모아진 것 같습니다.]
또, 전기차에만 지급되는 지자체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동급 모델과 비교하면 수백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게다가 '주행 중 동력 상실' 문제 등 성능이 불완전한 점도 전기차를 꺼리는 요소로 지적됩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그래픽 : 지경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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