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난희씨 “시장님, 민주열사 묘역에 모셔”…전여옥 “박원순이 민주열사?”

권준영 2023. 7. 1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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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3주기 추모제가 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묘역에서 개최됐다.

이번 추모제는 지난 4월 박원순 전 시장의 묘소가 경남 창녕군에서 모란공원 남양주시 민주열사 묘역으로 이장된 후 첫 기일에 열렸다.

부인 강난희씨는 "올봄 시장님을 이곳 민주열사 묘역에 모신 후 3주기를 치르게 돼 조금은 안도가 된다"며 "같이 비 맞으면서 (박 전 시장을) 만나는 시간이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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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난희씨, 남편 박원순 前 시장을 ‘시장님’이라 불러…朴, 전태일 열사 묘지 바로 뒤로 이장”
“6·25 영웅 백선엽 장군 현충원에 모시면서 저들은 ‘친일반민족 행위자’ 가당찮은 기록 남겨”
“그렇다면 朴에 대해서도 ‘성추행 범죄자’ 기록 남겨야 마땅…백번 양보한다 해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왼쪽)과 전여옥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9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모제에서 고인의 부인 강난희 씨가 추모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3주기 추모제가 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묘역에서 개최됐다. 이번 추모제는 지난 4월 박원순 전 시장의 묘소가 경남 창녕군에서 모란공원 남양주시 민주열사 묘역으로 이장된 후 첫 기일에 열렸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이 민주열사? 민주열사라? 강난희씨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 남편은 '절대 그럴 리 없다'. 부인 입장에서 말이다"라고 직격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민주열사가 묻힌다는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박원순 3주기 추모식이 열렸단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강난희씨는 남편 박원순 전 시장을 '시장님'이라 불렀다. '민주열사들과 같이 비 맞아 시장님은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강난희씨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어 "어쨋든 딱한 일이다. (묘역) 이장문제가 나오자 가족들은 '민주열사 묘지'로 가겠다고 했단다"며 "그래서 전태일 열사 묘지 바로 뒤로 이장했다고 한다. 6·25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현충원에 모시면서 '저들'은 '친일반민족 행위자'라고 가당찮은 기록을 남겼다"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박 전 시장에 대해서도 '성추행 범죄자'라고 기록을 남겨야 마땅할 것이다. 백번 양보한다 해도"라면서 "박 전 시장 본인 스스로 시인까지 했으니까"라고 경고성 멘트를 덧붙였다.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박 전 시장 추모제에는 배우자 강난희씨 등 유족을 비롯 박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 서울시장 3주기 준비모임' 회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모제는 추도식 의례와 박 전 시장의 약력 소개, 추모 공연, 참배, 헌화 등 순으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장대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강난희씨는 "올봄 시장님을 이곳 민주열사 묘역에 모신 후 3주기를 치르게 돼 조금은 안도가 된다"며 "같이 비 맞으면서 (박 전 시장을) 만나는 시간이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는 유언에 따라 고향인 창녕군 선영에 묻혔다.

하지만 2021년 9월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 묘소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족의 요청에 따라 지난 4월 1일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내 전태일 열사 묘 뒤쪽으로 이장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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