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피플]경험치 쌓아가는 배준호, 대전하나 팬들의 기대감도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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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은 순위 싸움의 고비인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3연전의 출발에 선수단 부분 이원화를 시도했다.
이 감독은 수원전에 배준호를 내세우면서 "(팀으로 복귀한 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제주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프로에 온 이후 처음 풀타임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라며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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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은 순위 싸움의 고비인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3연전의 출발에 선수단 부분 이원화를 시도했다.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수원 삼성전에 이민성 대전 감독은 공격진에 김인균-유강현-신상은을 선발로 내세웠다. 티아고, 레안드로 등 외국인 공격진은 벤치에 놓았다. 오는 12일 홈에서 전북 현대와의 경기도 앞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순위가 꼴찌인 수원을 이겨 놓고 기다리겠다는 포석이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선택도 했다. 측면 공격수 배준호를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풀타임 소화 기회를 줬고 20라운드 FC서울전에서도 선발로 내세웠다. 수원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 배치했다는 점이다.
배준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놀라운 개인 돌파 능력을 보여줬다.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1골 1도움을 해내며 8강 진출에 기여했다. 나이지리아와의 8강에서도 75분을 소화하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는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현란한 개인기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선수가 한국에 있었느냐'라는 탄성이 나오게 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유럽 주요 팀 스카우트가 배준호를 주시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 몇 구단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감독은 수원전에 배준호를 내세우면서 "(팀으로 복귀한 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제주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프로에 온 이후 처음 풀타임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라며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 이유를 전했다.
실제 수원전에서 배준호는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의 앞에서 뛰었다. 공격 연계에 집중하라는 이 감독의 배려이자 장점 극대화였다. 배준호의 침투를 잡으려던 수원 수비진은 혼란에 빠졌고 전방으로 올라오는 패스를 놓쳐 김인균과 신상은에게 연이어 골을 허용했다. 배준호는 소위 '오프 더 볼'로 대표되는 볼이 없을 시의 움직임으로 기여했다.
하지만, 후반 배준호는 수원의 강한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패스로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 감독은 22분 마사로 교체했다. 돌파와 패스 길을 볼 줄 아는 마사를 활용한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들어왔지만, 팬들은 박수로 배준호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 감독도 격려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며 경험을 쌓으라는 노력에 부응해야 하는 배준호다. 팀도 2-2로 비겨 배준호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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