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피플]경험치 쌓아가는 배준호, 대전하나 팬들의 기대감도 우상향

이성필 기자 2023. 7. 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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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은 순위 싸움의 고비인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3연전의 출발에 선수단 부분 이원화를 시도했다.

이 감독은 수원전에 배준호를 내세우면서 "(팀으로 복귀한 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제주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프로에 온 이후 처음 풀타임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라며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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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하나시티즌 공격수 배준호. ⓒ대전 하나시티즌
▲ 대전 하나시티즌 공격수 배준호. ⓒ대전 하나시티즌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은 순위 싸움의 고비인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3연전의 출발에 선수단 부분 이원화를 시도했다.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수원 삼성전에 이민성 대전 감독은 공격진에 김인균-유강현-신상은을 선발로 내세웠다. 티아고, 레안드로 등 외국인 공격진은 벤치에 놓았다. 오는 12일 홈에서 전북 현대와의 경기도 앞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순위가 꼴찌인 수원을 이겨 놓고 기다리겠다는 포석이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선택도 했다. 측면 공격수 배준호를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풀타임 소화 기회를 줬고 20라운드 FC서울전에서도 선발로 내세웠다. 수원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 배치했다는 점이다.

배준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놀라운 개인 돌파 능력을 보여줬다.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1골 1도움을 해내며 8강 진출에 기여했다. 나이지리아와의 8강에서도 75분을 소화하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 대전 하나시티즌 배준호.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 하나시티즌 배준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는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현란한 개인기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선수가 한국에 있었느냐'라는 탄성이 나오게 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유럽 주요 팀 스카우트가 배준호를 주시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 몇 구단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감독은 수원전에 배준호를 내세우면서 "(팀으로 복귀한 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제주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프로에 온 이후 처음 풀타임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라며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 이유를 전했다.

실제 수원전에서 배준호는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의 앞에서 뛰었다. 공격 연계에 집중하라는 이 감독의 배려이자 장점 극대화였다. 배준호의 침투를 잡으려던 수원 수비진은 혼란에 빠졌고 전방으로 올라오는 패스를 놓쳐 김인균과 신상은에게 연이어 골을 허용했다. 배준호는 소위 '오프 더 볼'로 대표되는 볼이 없을 시의 움직임으로 기여했다.

하지만, 후반 배준호는 수원의 강한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패스로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 감독은 22분 마사로 교체했다. 돌파와 패스 길을 볼 줄 아는 마사를 활용한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들어왔지만, 팬들은 박수로 배준호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 감독도 격려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며 경험을 쌓으라는 노력에 부응해야 하는 배준호다. 팀도 2-2로 비겨 배준호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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