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LPG 포터·봉고 출시…'인프라 부족' 전기트럭 틈새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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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가 올해 하반기 액화석유가스(LPG) 상용차를 출시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와 주행 거리 등 문제점이 여전한 과도기적 상황에서 LPG 상용차가 대체재가 될지 주목된다.
현대차·기아가 단종된 LPG 상용차를 재출시하면서 택배업계 등을 중심으로 LPG 차량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PG 업계는 LPG 상용차 출시에 따라 수송용 부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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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업계도 기대감…12년만에 43% 급감한 수송용 부탄 수요 증가할듯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국내 자동차 업계가 올해 하반기 액화석유가스(LPG) 상용차를 출시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와 주행 거리 등 문제점이 여전한 과도기적 상황에서 LPG 상용차가 대체재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는 올해 연말 '포터 LPG 모델'과 '봉고 LPG 모델'을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LPG 상용차는 'LPG 직접분사(LPDi) 엔진'이 탑재된다. LPDi 엔진은 기존 LPG 차량 엔진보다 배출가스양이 적고 토크도 디젤 수준으로 향상했다.
현대차·기아가 단종된 LPG 상용차를 재출시하면서 택배업계 등을 중심으로 LPG 차량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대기관리권역 내에 신규 등록되는 택배차나 어린이 통학버스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LPG 차량은 휘발유·경유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차량으로 분류돼 있다. LPG 차량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경유차의 93분의 1 수준이다.
환경부는 내년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법에 맞춰 새로 출시되는 LPG 상용차 생산량 목표치를 12만대로 잡았다. 이에 맞춰 현대차·기아도 포터·봉고 LPG 모델 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PG 업계는 LPG 상용차 출시에 따라 수송용 부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LPG 차량 등록 대수는 지난 2010년 말 245만5696대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1만9024대로 2010년 대비 21.8% 줄었다.
LPG 차량 감소로 수송용 부탄 소비량도 대폭 줄었다. 2010년 446만7000톤이었던 수송용 부탄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252만8000톤으로 43.4% 감소했다.
LPG 업계는 LPG 상용차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전히 전기 상용차의 주행 거리와 충전 인프라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LPG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LPG 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많을 거라고 본다"며 "LPG 신차 출시로 수송용 부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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