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이민자 제한에 연정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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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연정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 속에 끝내 붕괴됐다.
8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에게 내각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2010년부터 정부를 이끈 뤼터 총리는 16년간 재임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전 총리에 이어 유럽 두 번째 장수 총리였으나 결국 낙마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연정 파트너 간 이민 정책을 둘러싸고 눈덩이처럼 커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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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연정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 속에 끝내 붕괴됐다.
8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에게 내각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휴가를 서둘러 마치고 복귀한 국왕은 사직서를 수리했다.
네덜란드는 올 11월 이후 총선을 치러 새 정부를 꾸리게 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우파 정당들의 지지율이 상승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2010년부터 정부를 이끈 뤼터 총리는 16년간 재임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전 총리에 이어 유럽 두 번째 장수 총리였으나 결국 낙마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연정 파트너 간 이민 정책을 둘러싸고 눈덩이처럼 커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뤼터 총리의 보수 성향 자유민주당(VVD)은 아동 난민 수를 제한하고 아동과 가족이 재결합하는 데 최소 2년을 기다리도록 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그러나 기독민주당(CDA) 외 연정 파트너인 중도주의 기독교연합(CU), 진보 성향 D66은 가족을 해체할 수 없다며 반대해 법안 통과에 실패했다.
D66 대표이자 재무장관인 시흐리트 카흐는 “건설적으로 대화에 임했지만 불행하게도 간극은 타협이 불가능한 수준이란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난민 신청자 수는 2021년 3만 6620명에서 지난해 4만 7991명으로 31%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1만 6097명이 신청해 7만명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난민 신청자의 대부분은 내전을 겪은 시리아 출신이다.
이와 관련해 WSJ는 유럽에서 반이민 포퓰리즘을 앞세운 극우 정파가 득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부유한 국가로 이주한 이들은 전년 대비 500만명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견줘 80% 증가했다.
송한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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