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회동 임박…계파 갈등 악화 속 봉합·균열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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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이 다음 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회동이 늦어지자 신경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전 대표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직접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잇달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춘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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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식사 자리" 예상
9일 뉴시스와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회동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다.
이 대표 최측근 인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양측이 비공개로 조용히 만나 편하게 식사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도 "미리 밝히기 조심스럽다"며 구체적 언급을 꺼리면서도, "양측 회동 일정은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귀국 후 양측이 대면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두 사람은 최근 통화로 안부 인사를 주고 받은 바 있다.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양측은 회동 일정을 물밑 조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회동이 늦어지자 신경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전 대표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직접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이 전 대표 회동 여부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흔히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지 않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처음부터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인사가 조금 남았고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거의 이제 인사를 마친 뒤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선친 묘소, 광주 5·18 국립묘지공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순으로 일정을 이어갔다. 이 대표가 언급한 '인사'의 순서를 놓고 보면, 다음 일정은 이 대표를 만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두 사람 회동의 최대 관심사는 통합 메시지다.
이 대표 리더십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양 계파 수장이 통합과 연대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양측 회동이 계파 갈등의 해소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 측은 이번 회동을 당대표와 상임대표 간 만남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의 경쟁자 프레임에서 벗어나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당대표와 상임대표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민주당 대표와 상임 고문이 만나는데 당연히 민주당을 걱정하고, 민주당이 잘해보자고 이야기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당의 혁신을 직접 당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당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혁신에 힘써달라'는 이야기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지 않냐"고 봤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잇달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춘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몸 담고 있는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나 많이 미흡하다"며 "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며 "혁신은 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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