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 전 양평군수 특혜의혹에 민주당 "전수조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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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 측은 "억울한 면이 있다"며 고속도로 사업과 연관된 모든 사람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은 1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번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정당을 떠나 불법적 행태가 있으면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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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군수와 일가 친척들 원안 종점 일대에 1만여㎡ 토지 소유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 측은 "억울한 면이 있다"며 고속도로 사업과 연관된 모든 사람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은 1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번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정당을 떠나 불법적 행태가 있으면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균 군수의 경우 부모에게 농지를 물려받은 건 사실이나, 실질적으로 그 땅을 투기에 이용한 정황은 없다"며 "아무리 말해줘도 못 믿을 거면 LH (땅 투기 사건) 때처럼 차라리 전수조사를 실시하자"고 덧붙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원안 노선 종점에 정 전 군수와 친척들의 땅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정 전 군수와 일가 친척들이 경기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일대에 14개 필지 1만여㎡(3000여평)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신리는 2021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원안 종점인 증동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정 전 일가가 소유한 토지 가운데 11개 필지가 원안상 종점으로부터 약 1.6㎞ 거리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군수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길이 안 뚫려 있어 지난해 아내 명의로 진입로 일부를 산 게 전부"라며 "그래도 여전히 일부가 남의 땅이어서 진입로가 연결되지 않은 맹지"라고 주장했다.
또 "아신리 일대가 우리 집성촌이고, 선대 때부터 살아왔는데 갑자기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게 정치적 공세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원안 종점에서 제 땅까지는 직선거리로 1.6㎞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말이 직선거리지 실제로 가려면 큰 산을 넘어 돌아가야 한다. 특혜 의혹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29㎞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1년 4월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원안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나,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기존 양서면 종점안이 아닌 강상면 일대로 변경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변경된 노선의 종점 부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일부 의원은 "김 여사 일가의 땅값을 올려주려고 노선을 변경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공세를 펼쳤다.
이에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지난 6일 "김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틀)을 말릴 방법이 없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선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개설사업 추진 자체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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