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두고 이륙한 항공주...순항 흐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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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업황 회복과 유가 하락에 힘입어 항공사들의 2·4분기 실적 호조가 점쳐지고 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도 "항공사들의 공급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운임 하락이 불가피하면서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크게 줄면서 2·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항공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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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대한항공은 2만5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주항공, 진에어도 각각 1만4840원, 1만6920원에 장을 마쳤다. 각각 지난달 저점 대비 14.91%, 14.15%, 11.42% 상승한 것이다.
화물 매출 부진 등 여파로 대한항공 주가는 올해 3월 초부터 지난달 초까지 4.18% 떨어졌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17.16%, 11.37% 내렸다.
한동안 내리막을 걷던 항공주들은 지난달 반등 뒤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한 가운데서도 대한항공은 13.35% 올랐고,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9.36%, 7.88%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기관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한 달 간 대한항공 주식을 1995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연기금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기관 매수 중 절반인 984억원의 주인공이 연기금이다. 기관은 제주항공과 진에어 주식도 각각 146억원, 80억원 순매수했다.
항공주 약진은 비용 부담 완화 및 여행 수요 급등 등이 겹치면서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의 2·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4026억원, 211억원, 274억원이다.
여름 휴가철 등으로 여객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영향도 크다. 인천공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여객은 453만3239명으로 하루 평균 15만1107명이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75%로 회복했다. 인천공항 여객은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5월에는 14만1770명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든 것도 항공사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싱가폴 제트유 가격은 평균 배럴당 91.7달러로 기존 전망보다 8.8%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한항공의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도 “항공사들의 공급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운임 하락이 불가피하면서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크게 줄면서 2·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항공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최근 항공주 목표주가를 올려 잡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 목표가를 기존 2만49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흥국증권도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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