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현대차·기아, GM 제쳤다·테슬라, IRA 타격 본격화?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7. 1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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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현대차·기아, 포드·GM 다 제쳤다...美 전기차 점유율 2위
▲IRA 타격 본격화?..."테슬라, 中상하이공장 배터리 인력 감축"
▲머스크, 스페이스X로도 '떼돈'..."사실상 시장 독점"
▲FTX 악몽 또다시?...바이낸스, 임원 엑소더스에 최고경영자 퇴진론까지
▲中 '마윈 때리기' 끝났나...'벌금폭탄' 앤트그룹, 곧바로 자사주 매입 발표

현대차·기아, 포드·GM 다 제쳤다...美 전기차 점유율 2위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습니다.

CNBC는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를 인용해 현대차와 기아가 상반기 미국에서 3만8천45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수치로 선두 테슬라(33만6천892대)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 이상 전기차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3만6천322대를 기록해 현대차그룹에 소폭 뒤쳐졌습니다.

이어 독일 폭스바겐과 지난해 미 전기차 시장 2위를 기록한 포드가 각각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CNBC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천500 달러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그룹이 2위에 오른 점에 대해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IRA에 상관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리스(상업용) 시장을 공략한 게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리스 비율은 연초 2%에서 현재 30%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부동의 1위인 테슬라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테슬라와 2위 기업의 격차는 22만5천 대였으나, 올해 상반기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의 격차는 거의 30만 대에 이릅니다. 테슬라는 텍사스 신공장의 본격 가동에 힘입어 생산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다만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60%로 전년 동기보다 거의 10%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IRA 타격 본격화?..."테슬라, 中상하이공장 배터리 인력 감축"

테슬라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타격으로 중국 상하이 공장의 배터리 생산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근로자들에게 해고 통보를 하기 시작했다"며 "배터리 생산 인력 50%가 넘는 수백 병이 감원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일부 배터리 생산 인력은 도장이나 차량 조립 등 다른 작업장으로 배치될 수 있다"며 "테슬라는 인력 감원에 따른 공백을 메꾸기 위해 종전 수동 생산을 대체하는 자동화 설비 설계 및 건설에 착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감원 조치가 IRA 시행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이 중단되면서 미국 내 주문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8월 제정된 IRA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모듈,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71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의 52%를 담당한 테슬라의 최대 생산 기지일 뿐만 아니라, 두 개의 배터리 생산 라인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상하이시와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을 연간 1만개 생산하는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하며 상하이 공장 확장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와 관련 주요 외신들은 테슬라의 매출은 주로 전기차 사업에서 나오지만, 머스크는 태양광 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 규모로 키우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 스페이스X로도 '떼돈'..."사실상 시장 독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실상 우주발사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민간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우주로켓 시장에서 스페이스X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실제 올 상반기 스페이스X는 자사의 저궤도 통신망 사업인 스타링크를 위한 로켓발사를 제외하고도 21차례 로켓을 쏘아올려, 전 세계 우주로켓 발사횟수 가운데 64%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으로만 한정하면 88%까지 늘어납니다.

이에 대해 존 홀스트 전 미 우주군 작전장교는 “현재 (우주 발사체 시장에선) 경쟁이란 것 자체가 없으며 사실상 스페이스X의 독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 역시 지난달 SNS를 통해 “실패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사하는 우주체 가운데 80%는 스페이스X를 이용할 것”이라며 “경쟁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스페이스X와) 경쟁하려는 것 자체가 헛수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실제 스페이스X의 경쟁사로 꼽히는 ULA의 '벌컨'과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아리안의 '아리안6' 모두 아직 한차례도 발사하지 못한 가운데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사이 스페이스X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발사비용을 올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런 독점에 가까운 시장환경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우주체 발사가 늘어나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도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올해 초 대비 10% 오른 1,500억 달러(약196조 원)로 평가하는 주식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FTX 악몽 또다시?...바이낸스, 임원 엑소더스에 최고경영자 퇴진론까지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내부에서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바이낸스의 고위 임원진들이 줄줄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식통은 회사 법률고문이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변호가였던 혼 응은 자오 CEO와의 의견 충돌 끝에 쫓겨나다시피 물러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밖에 두 명의 사내 변호사도 최근 퇴사했습니다.

또 미 연방 국체청 사이버범죄 조사관 출신으로 각국 당국과 업무를 조율하던 핵심 인물인 매슈 프라이스 글로벌 조사·정보국장도 퇴사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패트릭 힐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퇴사 사실을 공개했고, 컴플라이언스 부문 수석부사장인 스티븐 크리스티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바이낸스가 흔들리는 것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에 이어 연방 법무부의 기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오 CEO는 현직에서 물러나거나 회사 경영권을 포기하는 방안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다수 임직원들은 자오 CEO의 '버티기'가 오히려 바이낸스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한 전직 임원이 WSJ에 전했습니다.

中 '마윈 때리기' 끝났나...'벌금폭탄' 앤트그룹, 곧바로 자사주 매입 발표

중국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이 우리돈 1조원대 천문학적인 벌금을 부과받은 바로 다음날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기업가치는 3년 전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시장에서는 당국의 마윈 길들이기가 막을 내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이날 자사주 7.6%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사들인 자사주는 인재 확보를 위한 지원 스톡옵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주주들에게는 현금 유동성을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앤트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회사의 기업가치를 약 5천671억위안(약102조1천600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2020년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몸값(2천800억달러)의 28%에 불과한 규모입니다.

앤트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중국인민은행(PBOC)을 비롯한 중국 금융규제 당국이 71억2천만위안(약 1조2천800억원) 과징금을 물리기로 결정한 다음날 나왔습니다.

천문학적인 벌금을 내게 됐지만 시장에선 이를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한 며칠 후 앤트그룹의 상장계획을 무산시켰고 각종 규제를 꺼내며 빅테크를 압박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벌금 부과로 알리바바에 대한 단속이 일단락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7일(현지시간) 알리바바 주가는 8% 넘게 뛰었습니다.

자사주 매입 이후 앤트그룹의 IPO가 다시 탄력을 받을지 지 주목됩니다.

마윈은 1년여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올해 3월 귀국했으며 다음 날 알리바바는 회사를 6개 독립 사업 단위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각 사업부는 자체적인 IPO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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