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모자라요” 구인난에 비상 걸린 업계
여행업계가 대규모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등을 내세우며 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사실상 ‘개점휴업’과 같았던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감원과 퇴사로 직원이 줄어든 상태였는데, 코로나 종료와 함께 여행 수요가 다시 늘면서 이젠 인력난을 겪게 됐기 때문이다.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폭인 평균 10% 임금 인상을 한 데 이어, 올 4월에도 평균 8% 올렸다. 이뿐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자 오는 9월로 예정된 공채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40여 명을 채용했다. 이 회사는 오는 11~13일 회사 앞 치킨집을 빌려 ‘치맥데이’도 연다.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 입사한 직원들을 환영하는 회식을 본부별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오는 8월 시작하는 채용 연계형 인턴을 기존 60여 명에서 100여 명으로 늘렸다. 역대 최대 규모다. 또 지난 2021~2022년 동결한 임금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올해 임금을 3% 인상하고, 특별 인상분 명목으로 기본금을 월 15만원 올려주기로 한 것이다. 또 특별 보상 제도를 신설해 성과와 회사의 주가에 연동해 사원 기준으로 770만~3300만원을 내년 4월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임금 8% 인상과 상여금 지급을 발표한 다른 여행업체는 지난 4월에 이어 오는 8월에도 수십 명 수준의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 기간 중단된 100여 만원 수준의 복지 포인트도 다시 지급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거나 사내 카페 신설같은 복지 혜택을 제공한 경우도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다른 직종으로 전환한 직원이 많고, 여행 사업을 시작한 업체가 많아지면서 여행 관련 IT 기술자는 물론, 일반 사무직 직원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시 채용과 대규모 공채로 인력을 충원하면서 복지 제도와 임금 인상을 홍보해 입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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