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들불야학, 45주년 맞아 첫 동문회… “졸업생을 찾습니다”

정승호 기자 2023. 7. 1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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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광주 서구 광천동에 둥지를 튼 들불야학은 광주 최초의 노동야학이다.

그동안 졸업생 30여 명이 '들불야학 동우회'를 꾸려 왔지만 전체 졸업생을 대상으로 동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상진 들불야학 동우회장은 "늦게나마 들불야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현대사의 모순에 맞서 꿋꿋이 버텨온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해 동문회를 열기로 했다"며 "첫 동문 모임에 졸업생들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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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서 열려
“서로의 아픔 위로하는 자리 되길”
들불야학에 다니던 학생들의 체육대회 모습.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들불야학 45주년을 맞아 22일 처음으로 동문회를 개최한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1978년 광주 서구 광천동에 둥지를 튼 들불야학은 광주 최초의 노동야학이다. 군사독재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1981년까지 졸업생 135명을 배출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뛰어들어 지도부가 되고 ‘투사회보’를 만들어 항쟁의 진실을 알렸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박기순, 윤상원 열사와 박용준, 박관현, 신영일, 김영철, 박효선 등이 세상을 떠났다. 다수의 야학인이 체포·구금되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4기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임낙평)가 들불야학 45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3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에서 들불야학 동우회와 함께 ‘들불야학 동문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졸업생 30여 명이 ‘들불야학 동우회’를 꾸려 왔지만 전체 졸업생을 대상으로 동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상진 들불야학 동우회장은 “늦게나마 들불야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현대사의 모순에 맞서 꿋꿋이 버텨온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해 동문회를 열기로 했다”며 “첫 동문 모임에 졸업생들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문회가 개최되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에서는 현재 5·18민주화운동 43주년 특별기획전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가 열리고 있다. 문의 들불열사기념사업회 062-512-0527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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