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최신 장비-엄격한 기준으로 수산물 관리… 시민 불안 없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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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하면서 부산과 해안가 일대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안병윤 행정부시장(59)을 단장으로 17개 부서가 참여하는 '오염수 대응 전담팀(TF)'을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부산시는 정부 방침을 따른다는 입장이다.
다만 부산이 전국 수산물 유통의 약 30%를 담당하는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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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오염수 대응 전담팀 가동
방사능 검사 기준 해외보다 높아… 3년간 2000건 검사 중 부적합 없어
피서철 사고 예방-교통난 해소 등… 시민 안전 지키고 불편 최소화 노력
안 부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신 장비와 엄격한 기준으로 수산물을 꼼꼼하게 검사·관리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수산업계의 걱정과 고통을 덜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부산시는 정부 방침을 따른다는 입장이다. 다만 부산이 전국 수산물 유통의 약 30%를 담당하는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 부시장은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과학적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에 발맞추면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수입, 생산, 유통 단계에서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근 수입 수산물 유통 이력 관리 품목을 17개에서 21개로, 음식점 원산지 의무 표시 품목을 15개에서 20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안 부시장은 “국제 기준보다 10배 높은 수준의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데도 최근 3년간 2000건이 넘는 검사에서 부적합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해수 방사능 감시 장비, 수산물 정밀 분석 장비 등을 늘렸지만 시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감시와 검사를 더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장비와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최근 부산시가 시작한 ‘꼼꼼촘촘 수산물 안심 캠페인’과 앞으로 수산업계를 돕기 위해 준비 중인 여러 판촉 행사에도 관심을 호소했다.
안 부시장은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장,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행안부 대변인,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한 뒤 올해 1월 취임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요 정책과 조직 관리를 보좌하며 6개월을 보냈다. 그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이 실현되는 데 도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박 시장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막바지 대외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 시민 안전 등을 위한 안 부시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안 부시장은 “부산은 해안에 위치하고 산도 많아 지형적으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지만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높고 공무원들의 준비와 노력도 훌륭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여름은 엔데믹 이후 첫 피서철인 데다 국지성 호우와 태풍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인명 피해 우려 지역 321곳의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해수욕장 7곳에 총 442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3월 발표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안’을 빈틈없이 추진해 대중교통 분담률을 42%에서 60%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도입, 이동형 대기환경 관제 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이 포함된다. 안 부시장은 “현재 노선 조정으로 갈등이 불거진 일부 구간에 대해선 대안 노선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조직 문화에 대해선 “일부 폐쇄적이고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나 타 시도와의 인사 교류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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