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회동’ 금주 유력…민주 계파갈등 증폭-봉합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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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 시기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 주에 만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고 했고,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 후에는 "나라 걱정, 민주당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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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석자와 만찬하는 방안 검토
- 당내 단합 위한 역할 논의 속
- 문제 지적·혁신 요구 가능성도
회동 시기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 주에 만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귀국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재인 전 대통령 회동 등의 귀국 인사 행보를 펼쳤다. 귀국 행보에 앞서 이 대표부터 만나야 한다는 친명(친이재명)계의 요구가 빗발치는 등 회동 시기를 두고도 친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단 이 전 대표가 예정된 주요 일정을 소화하고 이 대표를 만나는 모양새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주에 만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회동 일시와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다. 회동 형식은 배석자를 두고 만찬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근한 기싸움 끝에 성사되는 이번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투자 논란 등 잇따르는 악재에 혁신위까지 가동하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내우외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역시 줄곧 민주당의 도덕성과 당내 민주주의에 대해 비판을 제기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회동을 계기로 친명과 비명 간 계파 갈등이 증폭될 수도, 봉합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로서는 이 전 대표를 향해 당내 단합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대표의 귀국 이튿날 이 대표가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재명 체제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비판하고 있는 이 전 대표가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혁신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고 했고,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 후에는 “나라 걱정, 민주당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양측의 물밑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 대표 측은 회동에 대해 ‘편하게 식사하는 인사 차원’이라고 선을 긋는 반면, 이 전 대표 측에서는 당이 위기에 처한 만큼 문제점과 타개책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이 대장동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이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는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유감 표명을 해야만 회동의 의미가 살아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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