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 파고든 마라탕-탕후루… 中식음료 “反中정서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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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박모 씨는 최근 점심 식사로 '마라탕'을 먹은 뒤, 후식으로 '탕후루'를 사 먹었다.
탕후루는 딸기, 토마토, 포도, 귤 등의 과일을 막대에 꽂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힌 중국의 간식.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반중 정서가 강화됐음에도 마라탕, 탕후루 등과 같은 중국색 짙은 상품의 매출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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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인기식품 1, 3위 탕후루 종류
日관광 열풍속 中여행 조용히 회복
전문가 “불매운동할 中브랜드 없어”
한중 관계 악화로 반중(反中) 정서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 시장에서 젊은층을 위주로 중국 식음료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중국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도 증가세다.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로 1020세대) 사이에서 이념 소비 트렌드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라탕 인기도 여전하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2021년 10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배달 메뉴는 마라탕이었다. KB국민카드가 최근 4년간(2019∼2022년) 중고등학생, 대학생 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한 회원의 음식점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학생의 경우 커피를 제외한 1위가 마라탕이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반중 정서가 강화됐음에도 마라탕, 탕후루 등과 같은 중국색 짙은 상품의 매출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브랜드 각인 수준이 약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중국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임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황진주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졌을 때 ‘일본 기업’ 이미지가 강한 유니클로 의류, 도요타 자동차, 아사히 맥주 등이 대상이 됐지만, 중국은 소비자에게 각인된 브랜드가 딱히 없어 굳이 불매 운동을 벌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이념 소비 성향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반중, 반일을 따지며 주변 눈치를 살피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실용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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