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저점 지나는중… 제조업 부진 완화”

세종=김도형 기자 2023. 7. 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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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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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제동향’서 반등 가능성 시사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세로 전환
中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은 여전”

한국 경제가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내리막을 걷던 국내 경기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 3월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을 ‘둔화’에서 ‘부진’으로 바꿨던 KDI는 지난달에는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가 바닥에 근접했을 수 있다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바닥을 찍고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부진 완화를 주요 근거로 꼽았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지만 5월에는 8.1%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KDI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 줄며 전달(―15.2%)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다만 KDI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5월 중국의 생산과 투자, 소비 관련 지표는 증가세가 모두 한 달 전보다 둔화됐다. 중국의 5월 수출과 수입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7.5%, 4.5% 감소했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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