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칼럼] 타이타닉호와 타이탄호 사고서 얻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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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은 1998년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받은 유명한 영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이후 선박의 안전과 관련해 해상에서의 인명 안전을 위한 국제협약(SOLAS)을 탄생시켰다.
SOLAS협약은 타이타닉호 사고 이후 1914년 처음 채택돼 구명설비, 소화설비, 방화구조, 항해 설비, 위험물 운송, 안전 관리시스템, 보안시스템, 핵 추진선 등 선박 안전에 관한 규정을 정하고 지속적으로 개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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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은 1998년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받은 유명한 영화다. 주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애틋한 로맨스가 주요 줄거리다. 저명인사와 부자들은 타이타닉이 침몰하는 상황에서 구명보트가 부족해 승객 대부분을 구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자 여자와 어린이, 그리고 노약자들이 먼저 구명보트에 승선할 수 있도록 양보하는 휴머니즘을 발휘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대형 여객선이 해상에서 침몰하는 엄연한 해상 재난 영화다.
타이타닉호는 1900년대 초 영국의 할랜드월프 조선소에서 건조될 당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튼튼함이 군함으로 인식될 만큼 견고한 여객선이었다. 그러나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첫 항해로 영국의 사우샘프턴을 떠나 미국의 뉴욕으로 향하던 중 4월 14일 밤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 후 침몰한다. 세계 해운사고 사상 전례가 없는 1513명의 아까운 생명을 잃게 만든 해상 대참사였다.
타이타닉호의 침몰 원인은 선체로 사용된 금속 소재의 불량 혹은 선체 연결부를 잇는 리벳 불량, 선박 조타 성능 부족 등 여러 가지가 제기되지만 공식적으로 거대한 빙하와 선체의 충돌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선박 설계 및 건조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는 선박 건조에 있어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이후 선박의 안전과 관련해 해상에서의 인명 안전을 위한 국제협약(SOLAS)을 탄생시켰다.
SOLAS협약은 타이타닉호 사고 이후 1914년 처음 채택돼 구명설비, 소화설비, 방화구조, 항해 설비, 위험물 운송, 안전 관리시스템, 보안시스템, 핵 추진선 등 선박 안전에 관한 규정을 정하고 지속적으로 개정해 나가고 있다.
한편 얼마 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사의 심해 관광 잠수정 ‘타이탄’호가 캐나다 뉴펀들랜드 연안 북대서양 해저에서 통신 두절 이후 실종됐다. 실종 4일 만에 잔해가 발견됐는데,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상태였다.
타이탄이란 관광 잠수정이 110여 년 전 침몰한 비운의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탐사하기 위해 출항했다가 타이타닉호와 같은 비극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 해군은 내부 폭발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타이탄호는 해저에서 해상 본부와 통신 기능과 위치 추적 시스템을 갖추었으나 이 기능이 정상 작동되지 않았고, 잠수정이 수중 폭발한 것으로 보아 구조적 안전성 검토도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타이탄호 건조 단계에서 전반적인 안전성 검증 미비가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잠수정 운영사인 오션게이트사에 따르면 사고가 난 타이탄호는 탄소 섬유 등 특수 소재로 제작됐다. 오션게이트는 수심 40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안전한 잠수정이라고 주장했으나 5명의 귀한 생명과 함께 영원히 가라앉은 불명예스러운 잠수정으로 남게 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선박 건조를 위해 탄소 섬유, 카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다양한 소재가 적용된 선박들이 연구개발 및 건조되고 있다. 수소 암모니아 LNG 메탄올 등 다양한 추진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들도 개발 및 시범 건조되고 있다.
이들 친환경 선박의 연구개발 및 건조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조선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새로운 소재 및 기술을 적용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도 필요하지만 이들 선박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기반 시설과 안전성 검증을 위한 정부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사람 생명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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