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공중전화, 스마트한 변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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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통신 복지인 공중전화(시내통화 요금 180초 70원)의 부활을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공중전화부스는 왜 아직 도로를 점용하고 있을까? 공중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이비카드나 동전이 필요한데, 요즘 동전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쉽게 말해 공중전화부스 운영을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 통신 서비스로 보고 이를 통신사업자의 의무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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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수 통신 서비스 개선책 절실
보편적 통신 복지인 공중전화(시내통화 요금 180초 70원)의 부활을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공중전화부스가 눈에 띈다. 공중전화부스를 볼 때마다 ‘하루에 한 명은 사용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필자가 부산 중구, 서구 일대 공중전화부스를 살펴보니, 일부 공중전화기는 부식이 심하고 수화기와 내부 모서리에 먼지가 보인다. 주변에 쓰레기가 있는 곳도 있다. 도시 경관을 해치고 위생 측면에 문제가 있다. 그런데 공중전화부스는 왜 아직 도로를 점용하고 있을까? 공중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이비카드나 동전이 필요한데, 요즘 동전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전화기를 사용해 보려고 동전을 넣었다. 통화 품질은 괜찮았다.
공중전화 사업자인 kt로부터 위탁을 받아 전국 공중전화부스를 관리하는 kt링크스는 올해 7월 기준 부산 1800곳에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kt링크스 관계자는 “통화 건수는 영업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전기통신사업법은 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 공중전화를 보편적 서비스로 명시한다. 쉽게 말해 공중전화부스 운영을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 통신 서비스로 보고 이를 통신사업자의 의무로 했다. 휴대전화의 보급 확대(통계상으론 100%)로 이용자가 거의 없어도 당장 부스 수를 급격하게 줄이거나 사업을 중단할 수 없는 이유다.
kt링크스는 공중전화와 연계하여 금융, 생활안전, 시정홍보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수도권 일부 부스를 1인 사무 공간이나 전기차 충전소, 전기 이륜차 공유배터리 충전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만큼 성공하진 못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11월 국민 공모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도전 한국’ 사업 연장선에서 공중전화 부스 활용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최대 1000만 원 포상을 내걸었으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없었다.
2030 세계엑스포 유치에 매진하는 부산시가 과학기술정통부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계륵’ 신세인 공중전화부스의 화려한 부활을 주도했으면 한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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