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아웃’ 고승민 4주 이탈…롯데 완전체 또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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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주축 선수들로만 구성된 '완전체'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최근 나균안과 최준용, 노진혁이 부상을 털고 팀에 재합류했으나, 이번엔 외야수에서 1루수로 완벽하게 전향한 고승민이 손가락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더 큰 문제는 최근 호수비로 롯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던 고승민의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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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진혁·나균안 부상 복귀 후
- 제 컨디션 못 찾고 부진 거듭
- 순위경쟁 속 잇단 악재 울상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주축 선수들로만 구성된 ‘완전체’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최근 나균안과 최준용, 노진혁이 부상을 털고 팀에 재합류했으나, 이번엔 외야수에서 1루수로 완벽하게 전향한 고승민이 손가락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공교롭게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모두 부진을 겪어 롯데의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
롯데는 고승민이 왼쪽 엄지손가락 안쪽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 약 4주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고승민은 리그 전반기 아웃이 확정됐다. 그의 부상은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나왔다. 고승민은 이날 5회초 상대 투수 이태양의 4구째 포크볼을 때려 내야 땅볼이 나오자 1루 베이스로 온몸을 날리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더 큰 문제는 최근 호수비로 롯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던 고승민의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고승민은 지난해에는 주로 우익수로 출전했으나 올해부터 1루수로 전향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리그 정상급 타격감에 따른 포지션 변경이었다. 올 시즌 고승민은 타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몸을 사리지 않는 다이빙 캐치와 넓은 수비 범위 등을 자랑했다. 그의 잠재력은 지난달 30일 울산 두산전에서 폭발했다. 9회초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타석에 오른 두산 양석환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공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이를 본 고승민이 1루에서 홈 쪽으로 몸을 날려 한 번에 포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고승민은 빠른 판단으로 곧장 공을 2루로 던졌고, 2루 주자 조수행까지 잡아내는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부담을 던 김원중은 나머지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9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고승민의 호수비가 팀 전체 사기를 북돋아 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전반기 아웃이 확정된 고승민이 후반기에도 이 같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공교롭게 부상에서 돌아온 주축 선수들이 모조리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나란히 복귀전을 치른 나균안과 최준용, 노진혁이 그 예다. 앞서 나균안은 오른쪽 팔꿈치 염증 소견을 받아 재활 후 약 2주 만에, 노진혁과 최준용은 각각 옆구리와 등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후 오랜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나균안은 5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 최준용은 한화 최재훈에게 결승타를 내줘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노진혁 역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후 10타수 동안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올 시즌 전반기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을 펼쳤던 고승민이 재활을 잘 마친 뒤 후반기에도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롯데는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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