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망’ 아베 1주기…기시다 “개헌 유지 계승”

총격에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1주기 추도 행사가 지난 8일 도쿄 도심 사찰인 조죠지에서 열렸다.

교도통신 NHK방송 등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사찰의 법요 예식으로 진행된 1주기 행사에 부인 아키에 여사를 비롯한 친족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등 유력 인사들이 참석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8일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지지 유세 도중 전직 자위대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기시다 총리는 추도식 참배 뒤 오후에 열린 한 추모 모임에서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이어받아 헌법 개정과 안정적인 왕위 계승 방안, 납치 문제 등 국가적인 과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가열된다. 아베 전 총리는 집권 기간 ‘전쟁 포기’를 규정한 평화헌법 개정에 의욕을 보여 주변국의 우려를 샀고, 기시다 총리도 이번을 포함해 이미 몇 차례 헌법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받아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 적 기지 타격 등 ‘반격능력’을 공식화한 안보문서를 작년 12월 16일 개정하는 등 재무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