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미래형 체육 행정’ 혁신이 필요한 때

경기일보 2023. 7.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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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섭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체육(體育)’의 사전적 의미는 ‘몸(體)을 기른다(育)’는 것인 만큼 운동을 통해 신체를 튼튼하게 단련하는 일을 말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을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체육의 의미는 ‘몸을 기르는 교육’이다. 고대 그리스 시절에는 학생들이 배워야 할 3대 교과목 중 하나이기도 했다. 물론 우리 민족도 과거 고구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활 쏘기가 군사적 목적 외에 폭넓게 신체수련 방법으로 인기가 높았다. 고종은 신학문을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면서 ‘교육의 본질은 덕육, 체육, 지육에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로 따지면 체육은 덕육(도덕) 및 지육(국어·영어·수학)과 함께 매우 중요한 교육 중 하나인 셈이다.

인천의 학생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건강은 바로 체육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생긴 조직이 바로 인천시체육회다.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 즉 엘리트 선수의 발굴·육성은 물론 인천시민의 건강을 위한 활동인 생활체육까지 모두 맡는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과거 국민생활체육회장 시절 입버릇처럼 “운동은 밥”이라는 말을 했다. 매일 밥을 먹듯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같이 체육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자리잡기 위해선 유소년 및 학교체육이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인천 체육이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체육 육성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체육 서비스의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인천지역 생활체육 상생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인프라를 지역 곳곳에 구축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여기에 고령화를 대비한 어르신들의 참여 의지를 높일 수 있는 정책도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모든 시민 개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이 좋아지고, 이를 통해 인천시민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체육시설 보급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체육 복지의 개념 정착, 미래 시대를 대비한 가족 체육·문화 환경 조성. 이는 인천시체육회라는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인천의 체육 시스템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잘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천시체육회 내부적으로는 자금과 시설은 물론 그동안 쌓인 경험치를 잘 관리해야 한다. 또 외부적으로는 체육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체육에 대한 홍보 시스템을 확대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한다. 인권이 존중 받고 올바른 스포츠정신이 담긴 미래형 체육 행정이라는 혁신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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