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세계 발사체 64%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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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올해 상반기(1∼6월) 미국에서 발사된 발사체의 88%를 점유했다고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사실상 발사체 산업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위성을 쏘아 올리려는 수요가 한 번에 몰리며 위성 가동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가 발사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게 된 배경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꼽힌다.
발사체 시장이 스페이스X로 단일 재편되며 위성 산업 전반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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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뒤 러 발사체 퇴출
경쟁사 차세대 가동 미뤄진 영향
스페이스X가 발사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게 된 배경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꼽힌다. 2021년 기준 러시아는 세계 발사체 시장의 약 17%를 차지했다. 하지만 침공 이후 소유스 등 러시아 발사체가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이 물량이 대부분 스페이스X로 넘어갔다. 올 상반기 전 세계 발사체 기준으로는 스페이스X의 비중이 약 64%에 이른다.
주요 경쟁사인 미국의 블루오리진과 유럽연합(EU)의 아리안스페이스 등의 차세대 발사체 가동이 미뤄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팰컨 9’과 같은 재사용 발사체인 ‘뉴 글렌’을 2020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2024년으로 발사 계획이 미뤄졌다. 아리안스페이스는 이달 5일 기존에 사용하던 ‘아리안 5’의 마지막 발사를 마치고 ‘아리안 6’로 발사체를 전환하고 있다. 재사용 발사체 ‘아리안 넥스트’는 아직 개발 중이다.
발사체 시장이 스페이스X로 단일 재편되며 위성 산업 전반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국내의 한 위성 업체 관계자는 “현재 스페이스X의 팰컨 9을 이용하려면 최소 4∼6개월은 대기해야 한다”며 “그만큼 위성이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늦춰지는 것”이라고 했다.
위성 탑승 가격도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위성 탑재 가격을 kg당 6500달러로 올렸다. 2년 전 가격이 5000달러였으니 1.3배로 오른 셈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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