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의 호모파덴스]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7가지 핵심역량

2023. 7. 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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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은 우리 일상 속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혁신적 AI의 대명사로 소개되는 챗GPT는 인간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능형 언어 모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결국 그 주체는 인간이기 때문에 챗GPT가 아무리 놀라운 도구일지라도 사용하는 우리들이 그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만 비로소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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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창의성 등 역량 키워야
AI와의 협업서 시너지 효과 극대화
이찬 서울대 평생교육원장·산업인력개발학 교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은 우리 일상 속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혁신적 AI의 대명사로 소개되는 챗GPT는 인간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능형 언어 모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결국 그 주체는 인간이기 때문에 챗GPT가 아무리 놀라운 도구일지라도 사용하는 우리들이 그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만 비로소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챗GPT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챗GPT와 상호작용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을 명확하고 일관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정확한 언어 사용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우리의 목적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관련 정보를 도출할 수 있게 한다.

두 번째는 비판적 사고력이다. 챗GPT는 뛰어난 기능들이 있지만, 아직 부정확한 면도 많다. 따라서 우리는 모델이 생성한 응답을 평가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력을 가져야 한다. 제공된 정보를 의심하고 분석함으로써 논리적인 오류, 답변의 부정확성을 식별해 생성된 내용의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학창 시절부터 교과서나 교사로부터 주어지는 정보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암기하도록 훈련된 우리에게, 비판적 사고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역량이다.

세 번째는 문맥 이해력이다. 챗GPT는 문맥적 이해력이 없으며 대화에서 제공된 정보에만 의존한다. 우리는 관련 문맥에 따른 추가 세부 정보를 제공해 챗GPT의 응답이 우리 요구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네 번째는 창의력이다. 챗GPT와의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은, 우리의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현안을 풀기 위한 혁신적인 질문을 제시하고 또 다른 관점에서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챗GPT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예상치 못한 질문이 제기되고, 주류 세계와 다른 시각이 검토될 수 있도록 다양성과 포용성이 수용되는 조직문화가 전제돼야 한다.

다섯 번째는 직업윤리다. 챗GPT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수록 우리들의 강력한 윤리적 의식이 필요하다. 데이터에 내재돼 있는 잠재적인 편견을 주의하고 왜곡된 정보가 확산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챗GPT를 통해 이른바 가짜뉴스를 무책임하게 양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업윤리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여섯 번째는 디지털 리터러시다. 누구나 AI 전공자가 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일반적인 AI 용어와 개념에 익숙해지면 우리는 모델의 복잡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디지털 리터러시의 함양이 요구된다.

일곱 번째는 학습 민첩성이다. 챗GPT의 잠재적 능력은 확정적이지 않고, 우리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그 한계와 능력을 이해하고 배운 만큼 확대된다.

AI 분야가 발전할수록 관련 역량을 개발해 집단지능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인간 고유의 역량을 키워갈수록 AI와의 협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실천하자. 아쉽게도 위에 언급된 주요 역량은 수능시험 위주의 입시교육에 매몰된 대한민국 교육과정에서는 육성되기 어려운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우수한 성적의 신입사원을 선발하고도 또다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재교육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각자가 생애 주기별로 효과적이고 타당한 학습 경험이 이뤄지도록 모두의 관심 속에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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