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 마리나 관련 업체 압수수색 사업시행 난항

이승은 2023. 7. 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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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춘천시 개청 이래 최대 사업인 '의암호 관광휴양시설&마리나 사업'이 경찰의 수사협조 요청으로 수 개월간 답보에 처한 가운데 최근 관련업체 압수수색(본지 7월 7일자 웹보도)까지 들어가면서 또 다시 기로에 섰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달 22일 의암호 관광휴양시설&마리나 사업 관련업체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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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 대상자 5곳 중 1곳
경찰, 보름 전 자료 확보 검토 중
춘천시 “경찰·업체 측 통보 없어”
신뢰성 의심 적극 조치 요구

속보=춘천시 개청 이래 최대 사업인 ‘의암호 관광휴양시설&마리나 사업’이 경찰의 수사협조 요청으로 수 개월간 답보에 처한 가운데 최근 관련업체 압수수색(본지 7월 7일자 웹보도)까지 들어가면서 또 다시 기로에 섰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달 22일 의암호 관광휴양시설&마리나 사업 관련업체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5개 업체 중 한 곳으로 경찰은 강제 수사를 통해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해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체적인 수사 진행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민감한 사건이므로 전달할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춘천시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 보름이 지나는 동안 관련 사안에 대해 통보받은 게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압수수색 결과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 않아 곧 사건이 종결되지 않겠느냐’는 기대섞인 의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경찰 측에나 업체 측으로부터도 통보받은 게 전혀 없다. 압수수색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결국 중대한 사안이라고 볼만한 것이 없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체 측과의 신뢰도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김운기 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은 “압수수색은 이미 증거가 있고 범죄가 어느정도 소명이 됐을 때 진행하기 때문에 당연히 문제가 있는 사안”이라며 “압수수색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 역시 오히려 업체들과의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언급, 춘천시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의암호 관광휴양시설&마리나 사업은 춘천시 삼천동 426번지 일대(7만1244㎡)에 관광휴양시설과 마리나 시설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실내식물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라빌도, LT삼보, KB부동산신탁, 하이투자증권, 강남 5개 기업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4000억원을 투자하는 전액 민자사업이다.

그러나 올해 초 부터 해당 사업이 경찰의 수사망에 오르면서 경찰은 시에 수사협조의뢰를 통보하고 고소·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실시협약(MOA) 체결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2일 돌연 철회 했다. 육동한 시장은 “협약 체결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 이 사업 초기 논의부터 속속들이 제가 다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해 4월과 8월에도 사업자측의 지분 문제와 춘천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시 관계자는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은·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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