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물러진 지반 탓 정선 산사태…곳곳 낙석·침수도

유주현 2023. 7. 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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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도내 곳곳에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진 가운데 최근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소나기까지 더해지면서 산사태 등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낮 12시 40분쯤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485-1 군도 3호선 세대터널부근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이처럼 많은 비가 예고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9일 오후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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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부근 추가붕괴 우려 차량통제
13일부터 또 전국 많은 비 예보
재난안전본부 위기경보 ‘주의’↑
▲ 9일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485-1 군도 3호선 세대터널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교통이 통제됐다.

9일 도내 곳곳에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진 가운데 최근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소나기까지 더해지면서 산사태 등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낮 12시 40분쯤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485-1 군도 3호선 세대터널부근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다행히 사전에 진입통제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을 통제해 인명과 차량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선군 관계자는 “그동안 장맛비가 꾸준히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며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본격 복구에 앞서 안전을 확보하는 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소방활동은 총 21건이 발생했다. 강풍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 도로가에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한 것이 18건으로 제일 많았고, 도로 안전조치 2건, 정선에서의 낙석 1건이 뒤를 이었다. 오후 3시 38분쯤 정선군 남면 문곡리에서는 ‘도로에 물이 넘쳤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으로 접수돼 출동한 119가 안전조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내린 소낙성 강우에 대해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은 장마가 아닌 절리저기압으로 인해 발생한 기압골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9일 오전 수시브리핑을 통해 “현재 한반도 북쪽 위치한 절리저기압으로 인해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반복해서 지나가고 있어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등 소낙성 강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11~12일 사이에는 현재 티베트에 중심을 둔 티베트고기압이 동쪽으로 세력을 넓히고 동시에 현재 가장자리가 제주 남쪽 해상쯤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도 확장하면서 정체전선도 형성될 전망이다. 13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강원도가 포함된 중부지방의 경우 오는 17일까지 매일 비가 예보된 상태다.

이처럼 많은 비가 예고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9일 오후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유주현·김정호·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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