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강원특수교육원, 특수교육의 디딤돌이 되길

박길선 2023. 7. 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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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 제43회 장애인의 날 슬로건이다.

강원도의 지리적 여건과 접근성, 교육기회 제공, 특수교육원의 설립 목적 등을 생각해 본다면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의 날 슬로건과 같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차별 없이 동등한 기회를 갖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강원특수교육원이 단단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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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원주·강릉 설립 결정
기능 분산 세 지역 동시 조성
전국 17개 시·도 중 최초
전문적·체계적 맞춤 지원 가능
▲ 박길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

제43회 장애인의 날 슬로건이다. 지난 6월 26일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장애인의 날은 UN총회가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1981년을 국제 장애인의 해로 선포하고,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하면서 시작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 장애인 인구는 2022년 기준 10만 1794명으로 전체 강원특별자치도 인구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 5만 494명에서 102% 증가했다. 교육현장은 어떨까. 2001년 대비 2022년 도내 특수학교는 5개에서 9개로 80%, 특수학급은 111개에서 188개로 69%로 늘어났으며, 학생 수는 848명에서 828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또한 특수학급 설치 학교 수를 살펴보면 191개에서 368개로 93%, 특수학급 수는 192개에서 400개로 108%, 학생 수는 1052명에서 1730명으로 64% 증가했다. 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2년 기준 총 2558명에 이른다. 학령기 인구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지만 장애 학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장애가 있는 학생은 모두 특수교육대상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장애학생이 특수학교에 입학하거나, 입학한 학생을 특수학급으로 배치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라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돼야 한다. 장애가 있지만 특수교육의 필요가 적은 경우도 있고, 장애인은 아니지만 행동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건강장애 등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도 있으므로 교육현장에서는 교육적 관점에서 보다 넓은 범위의 학생을 포괄해 특수교육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특수교육은 장애로 인해 특별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개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2월 28일 강원도교육청(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강원특수교육원을 춘천, 원주, 강릉에 동시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강원특수교육원은 국립특수교육원을 제외하면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문을 열게 됐다. 기능을 분산해 세 지역에 동시에 설립하는 것은 최초이다. 강원도의 지리적 여건과 접근성, 교육기회 제공, 특수교육원의 설립 목적 등을 생각해 본다면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강원특수교육원은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을 위한 연구와 자료개발, 특수교육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부모를 위한 연수, 학생의 미래를 준비하는 진로·직업교육, 사회통합과 공감문화 형성을 위한 장애인식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특히, 춘천 본원에서는 미래교육과 보조공학, 원주 분원은 진로직업교육, 강릉분원은 가족 지원을 특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특수교육현장은 장애유형이 각기 다른 학생에게 제한된 조건 내에서,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강원특수교육원이 문을 열면 직업체험실습실, 인공지능(AI) 교육실, 특수교육공학 체험관 등의 첨단 교육환경이 마련되므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생 중심의 개인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애인의 평생교육이 가능해짐으로써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지역사회의 장애인식 개선과 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수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사회통합에 있다. 장애인의 날 슬로건과 같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차별 없이 동등한 기회를 갖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강원특수교육원이 단단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박길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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