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한국산이 최고랬는데…기대만큼 재미 못본 ‘K콘텐츠 ETF’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Fn웹툰&드라마 ETF’는 올 초 대비 -23.63% 성과를 냈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는 0.79%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KODEX Fn웹툰&드라마’의 편입 상위종목은 전날 기준 네이버(16.86%), 카카오(15.59%), CJ ENM(13.76%) 등이다. 올해 대형 인터넷주가 하락하자 이들 종목의 편입 비중이 높은 ETF 성과도 함께 악회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광고시장 둔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해외 플랫폼 기업 대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약진으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졌고, 카카오의 경우 웹툰과 게임 등 신사업 성장 둔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도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18.75%, 16.31%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보유 상위 종목 중 하이브와 크래프톤 주가가 올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을 방어한 모습이다.
반면 비슷한 테마의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는 올해 5.96% 수익률을 보였다. 주요 보유 종목인 JYP엔터테인먼트(17.24%),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14%), 하이브(11.65%), 에스엠(11.04%) 등 엔터주가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네카오의 AI 모델 출시와 광고업계 매출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네이버는 개인 간 거래(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 거래액이 증가하고 본격적인 광고 시작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AI 플랫폼 ‘하이퍼클로바X’에 기반한 대화형 AI 서비스 출시로 검색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에 대해선 “헬스케어 등 신사업, 에스엠 합병 후 장기 비전, 대화형 AI ‘Ko-GPT 2.0’ 출시 등에 따른 성장성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반기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곧 공개될 네이버의 AI 서비스와 더불어 연말까지 웹툰 사업의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 포시마크 회복을 생각한다면 현 주가 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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