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마크 달고"…트위터, 우크라전 가짜 정보 퍼뜨려

권성근 기자 2023. 7.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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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가도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가 우크라이나 전쟁 가짜 정보로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BBC방송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가 본인임이 인증된 계정에 부여하는 '트위터 블루'를 단 일부 계정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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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트위터 블루 일부 계정서 가짜 정보"
[뉴욕=AP/뉴시스] 사진은 2021년 11월 29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찍힌 트위터 로고의 모습. 2023.05.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마크 저커버그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가도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가 우크라이나 전쟁 가짜 정보로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BBC방송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가 본인임이 인증된 계정에 부여하는 '트위터 블루'를 단 일부 계정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블루를 단 한 계정은 지난 1일 "프랑스 경찰은 우크라이나에서 왔을지도 모르는 미국 소총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지난달 말 17세의 알제리계 청년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촉발된 시위에서 경찰이 소총 공격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기사는 이 소총이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무기로, 우크라이나에서 프랑스로 넘어왔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1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게시물의 출처는 친 그렘린궁 텔레그램으로 드러났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와 함께 올라온 소총 사진은 2012년 모스크바 인근에서 열린 한 사격대회를 다룬 한 군사 블로그에 게재된 자료였다는 것이 BBC의 설명이다.

[바흐무트=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5일 바흐무트 인근 러시아 진지를 향해 대포를 발사하고 있는 모습. 2023.07.07.

또 다른 트위터 블루 계정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측 미사일 오발로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의 나토(NATO)군과 외국 용병이 머무르는 막사가 파괴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지난달 28일 게재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식당에서 지난달 27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8명이 사망했다.

해당 트윗은 "스톰 섀도 미사일이 갑자기 궤적을 극적으로 바꿔 외국 군인과 용병들이 머물고 있는 크라마토르스크의 우크라이나군 막사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발생한 피해가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때문이라는 증거는 없으며, 군 막사가 훼손됐다는 증거도 없었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 게시물도 1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트위터는 트위터 블루를 달고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사례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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