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 호날두와 다시 만난다! 2022 월드컵 '호날등' 재조명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슛돌이' 이강인(22)이 등번호 19를 받고 본격적으로 적응에 들어간다. 곧바로 PSG 전력에 포함되어 프리시즌 매치를 준비한다. PSG가 7월과 8월 초에 치르는 4번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PSG가 일본 투어를 소화할 예정이라 또 다른 관심을 모은다. PSG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승격팀 르 아브르와 친선전을 가진 뒤 일본으로 날아가 3차례 경기를 치른다. 25일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강인으로서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와 만날 기회를 다시 잡았다. 알 나스르와 친선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 조별리그(H조) 3차전에 호날두와 함께 선발 출전해 기량을 겨룬 바 있다.
당시 한국-포르투갈 경기는 이강인에겐 좋은 추억, 호날두에겐 나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강인은 0-1로 뒤진 전반 27분 코너킥으로 김영권의 동점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찬 공이 수비에 가담한 호날두의 등에 맞고 김영권 앞으로 향했다. 김영권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소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호날등'을 거쳐 한국의 동점골이 된 셈이다.
이후 한국은 포르투갈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호날두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몇 차례 놓치면서 16강행의 희망을 계속 가졌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황희찬으로 연결된 극적인 역전골로 2-1 승전고를 울렸다. 선발 출전해 81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16강행 확정과 함께 환호했고, 풀타임을 소화한 호날두는 아쉬움을 곱씹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강인은 레알 마요르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승승장구했고, PSG 이적으로 빅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하며 새로운 축구 인생을 열었다. 이제 PSG맨 이강인과 알 나스르 소속의 호날두가 그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강인(위),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포르투갈전 김영권(중간 왼쪽)과 호날두,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아쉬워하는 호날두. 사진=파리생제르맹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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