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의 에너자이저 조소현, 그는 머릿속에는 오로지 콜롬비아전만 있었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7. 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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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독일전보다는 지금으로선 콜롬비아전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콜롬비아전을 시작으로 모로코, 독일과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소현은 "우리는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보다는 콜롬비아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두 경기는 감독님께서 잘 준비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콜롬비아전만 생각하고 있다. 제일 중요하다"며 "콜롬비아전을 승리하면 다음 경기 결과도 잘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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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독일전보다는 지금으로선 콜롬비아전이 가장 중요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축구 월드컵 출정식 및 평가전에서 2-1 역전 승리, 멋진 출발을 알렸다.

전반 내내 아이티의 피지컬과 스피드에 밀렸던 대한민국.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조소현이 나섰고 단 3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에도 공격과 수비, 모든 곳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인 조소현. 그는 벨호의 에너자이저로서 자신이 왜 최고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벨호의 에너자이저 조소현. 그는 콜롬비아전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실 벨 감독은 조소현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는 “한 가지 잊어선 안 될 부분이 있다. 조소현은 최근 6개월 동안 뛴 경기가 거의 없다. 토트넘에서 331분만 소화했다. 오늘과 같이 강도 높은 게임은 오랜만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베테랑의 활약을 호평했다.

조소현은 “아직 더 맞춰봐야 한다. 이런 포메이션으로 제대로 한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지)소연이가 부상이었고 또 그 전에는 내가 부상이었다. 그래서인지 전반에는 잘 안 맞았는데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풀어나갔다. 덕분에 후반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경기 감각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전반에 실수가 많았다. 그래도 하프타임 때 (벨)감독님이 더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줬고 또 후반에 기회를 주셔서 초반부터 분발할 수 있었다”며 “경기가 안 풀릴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어떻게 해야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한다. 그렇기에 점점 더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소현과 지소연, 그리고 이금민은 대한민국의 첫 8강을 이끌 핵심 엔진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소현은 지소연과 함께 A매치 145경기를 소화한 한국 여자축구의 상징이다. 더불어 이금민까지 포함, 환상의 중원을 구성하는 핵심 전력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목표로 하는 8강에 오르기 위해선 조소현과 지소연, 이금민으로 이어지는 중원의 역할이 매우 크고 중요하다.

조소현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 모두 경험이 있고 또 쌓고 있는 상황이다. 스스로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모두 잘해보자는 마인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콜롬비아전을 시작으로 모로코, 독일과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른다. 콜롬비아전은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상의 콜롬비아라고 할 수 있는 아이티를 최종 모의고사 파트너로 선정하기도 했다.

조소현은 “우리는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보다는 콜롬비아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두 경기는 감독님께서 잘 준비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콜롬비아전만 생각하고 있다. 제일 중요하다”며 “콜롬비아전을 승리하면 다음 경기 결과도 잘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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