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준비하길래...北김정은, 올해 김일성 추모 모습 공개 안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조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사실 자체는 당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공개했지만, 관련 사진이나 영상은 9일 밤까지 보도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김일성 기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그 모습이 빠짐없이 공개돼 왔다. 때문에 이번 추모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16∼18일 노동당 8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은 사진을 통해 공개됐지만, 그의 연설이나 주요 발언은 보도되지 않았다.
김정은 집권 이래 지금까지 열린 15번의 전원회의에서 연설이나 발언 내용이 관영매체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은 당대회와 겹쳐서 열린 전원회의를 제외하고는 이때가 처음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 제작 완성을 선언한 이후 한 달 가까이 잠행하다가 5월 16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한 자리에서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하면서 위성 발사에 온전히 관심을 쏟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4월까지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했던 위성사업은 한 달을 넘긴 5월 31일 시도됐지만, 결국 2단 로켓 엔진 결함으로 실패했다.
김정은의 ‘주력 사업’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지난달 전원회의에서 연설이 생략되거나 공개되지 않은 배경으로 연결된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북한은 조만간 정찰위성을 재발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이 사업을 마무리 짓고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는 상황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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