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설경구·하정우·이병헌·유해진·정우성, 마동석 이을 주인공은? [Oh!쎈 초점]
[OSEN=김보라 기자] 바야흐로 여름이다. 여름 성수기에 개봉하면 천만 영화가 여러 편 나왔던, 흥행이 보장됐던 몇 년 전과 달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른바 ‘티켓값’ 하는 작품에만 관객이 들고 입소문이 난다.
올해 여름 성수기 텐트폴 영화로 극장 개봉을 확정한 영화는 역시 4편이다. 여기에 2편이 여름 시장 추가 합류를 알려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김혜수의 ‘밀수’부터 설경구의 ‘더 문’, 하정우의 ‘비공식작전’, 그리고 이병헌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공략한다. 네 사람은 각자의 작품의 선두에서 여러 명의 배우들과 대사를 주고받으며 텍스트 이상의 에너지를 뽑아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과 애정이 관객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해 볼 시간이 찾아왔다.
올해는 4편이 같은 날 혹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며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달 26일 개봉을 알린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배급 NEW)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 조춘자 역의 김혜수를 필두로 엄진숙 역의 염정아, 권 상사 역의 조인성, 장도리 역을 맡은 박정민, 밀수 사냥꾼 이장춘 역의 김종수 등이 1970년대로 떠났다.
‘더 문’(감독 김용화, 제작 CJ ENM STUDIOS·블라드스튜디오, 배급 CJ ENM )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신과 함께’(2017~2018) 시리즈를 통해 쌍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김용화 감독과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의 재회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8월 2일 선보일 예정이다.
‘더 문’과 같은 날 개봉하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 와인드업필름·와이낫필름, 배급 쇼박스)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 하정우와 주지훈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예능 ‘두발로 티켓팅’ 이후 또 한번 재회해 흥행에 주효한 카드로 떠올랐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BH엔터테인먼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를 표방한다. ‘비공식작전’과 일주일 차이로 8월 9일 관객을 만난다.
여기에 흥행의 아이콘 유해진의 ‘달짝지근해: 7510’과 배우 정우성의 상업장편 연출작 ‘보호자’까지 합류했다. 두 영화는 8월 15일 동시 개봉을 결정해 본격 맞대결한다.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제작 무비락, 배급 마인드마크)은 과자 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 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로, 유해진의 첫 번째 로코물로써 기대를 높인다.
정우성 감독의 ‘보호자’(제작 영화사 테이크,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 분)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정우성이 연출하며 주연배우로도 출연했다. 지난해 극장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이정재 감독의 ‘헌트’처럼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게 될지 궁금하다.
여섯 편 모두 한국영화계에서 꽤나 이름값 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멀티 캐스팅 영화다. 여름 시장에는 주로 블록버스터급 중심으로 편성 날짜가 잡히는데, 이 작품들 가운데 마동석의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천만 흥행 기세를 이어받아 올 여름 극장을 선점할 작품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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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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