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재능' 이강인 PSG 입성, '라이벌 가득' 생존경쟁 스타트
이강인(22)이 한국인 최초로 파리생제르맹(PSG)에 입성했다. PSG는 9일(이하 한국시각) 이강인과 2028년까지 5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등번호 19번을 달고 프랑스 무대를 누빈다.
스타와 유망주들이 수두룩한 PSG, 이강인의 눈앞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전 소속팀 마요르카를 떠난 이강인은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 익숙한 스페인 무대가 아닌 커리어 최초로 프랑스 리그다. 이강인은 2011년 7월 발렌시아(스페인) 유스팀에 입단한 후 줄곧 라리가에서 활약했다. 스페인이 '패스와 점유율'을 중시한다면, 프랑스 무대는 기술뿐만 아니라 피지컬 강도가 높다.
다행히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PSG는 2023~2024시즌 '새판짜기'에 나선다. 핵심은 공격진이다. 리오넬 메시가 PSG와 계약 만료 뒤 인터 마이애미(MLS)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플레이 스타일상 메시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재능이다. 현재 PSG에는 '10번(플레이메이커)' 유형이 부족하다. 이강인은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따라서 PSG에서 이강인은 꼭 필요한 카드로 성장할 수 있다.
스페인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새롭게 PSG 지휘봉을 잡은 것도 '호재'다. FC바르셀로나 사령탑을 지낸 엔리케 감독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스페인식 축구를 펼치는 사령탑이다. 엔리케 감독은 FC바르셀로나에서 2014~2015시즌 리오넬 메시-네이마르-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워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최근 2023~2024시즌 PSG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 이강인을 포함했다. 이 매체는 베스트11로 잔루이지 돈나룸마(골키퍼), 아치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뤼카 에르난데스(영입 전망), 누노 멘데스(이상 수비수), 마르코 베라티, 베르나르두 실바(영입 전망), 이강인(이상 미드필더), 마르코 아센시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이상 공격수)를 꼽았다.
그렇다고 이강인이 PSG 생존경쟁에서 '무임승차'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강인은 PSG에서 '메짤라(하프 윙어)' 혹은 스리톱의 일원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엔리케 감독이 그를 4-3-3 포메이션의 윙포워드 자원으로 분류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현재 PSG에서 확실한 공격수로 분류할 수 있는 자원은 음바페, 네이마르, 아센시오 정도다. 음바페의 이탈을 대비한 PSG는 현재 빅터 오시멘(나폴리) 등 특급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 중인데, 공격수 숫자 자체가 적은만큼 이강인은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분류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PSG는 이강인을 비롯해 마누엘 우가르테(22·우루과이) 등 중원 자원을 보강했다. PSG는 허리진의 창의성 부재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메짤라로 기용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10번 유형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강인은 분명 경쟁력이 있지만, 엔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허리라인을 떠올라면 이강인은 너무 공격적인 유형이다. 때문에 프랑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PSG는 베르나르두 실바, 가브리 베이가(셀타 비고) 영입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바는 스타일상 이강인과 겹칠 수 있다. 실바는 미드필드, 공격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
유럽 언론도 이강인이 치열한 경쟁 앞에 서 있음을 예고했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PSG의 중원 구성은 큰 의미가 없다. 흥미로운 옵션은 있지만, 최상급 미드필더는 마르코 베라티뿐이다. PSG는 중원 강화를 위해 우가르테와 이강인을 영입했지만 누구도 엔리케 감독의 점유율 스타일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이강인은 새 시즌 시작 직후 한 달여 공백이 예상된다. 그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하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것은 결국 이강인의 몫이다. 얼마나 빠르게 적응, 자신의 재능을 뽐내느냐가 중요하다. PSG는 10일부터 비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일본에서 투어를 진행한 뒤 8월 13일 로리앙과 2023~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스물둘 이강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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