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년 연속 나토회의 참석... 자유진영과 ‘안보·경제 연대’ 속도낸다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0일 출국한다. 작년 6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북미·유럽 31국의 집단 안보 동맹인 나토와의 연대 강화를 통해 대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 한국의 입지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1~12일 열리는 올해 나토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1년 이상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나토는 작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 때 러시아를 나토 안보에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와 접한 나토 동쪽 국경에 대한 병력 추가 배치 등에 합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토가 올해 정상회의를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 바로 위에 자리 잡은 리투아니아에서 개최하는 것은 억지력·방어력 강화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나토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일관되게 ‘자유 진영 연대’ 강화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서고, 바그너 그룹의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입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열린다. 안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승패는 북한의 후견 그룹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향배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나토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배가 한반도 안보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핀란드 등 나토 회원 10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한국과 더불어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인 일본·호주·뉴질랜드와도 양자 정상 회담을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유럽의 자유 진영 동맹인 나토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나토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서 한국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방 세계의 공급망 탈중국 흐름 속에서 나토 회원국들도 반도체·이차전지·방산 등에서 역량을 갖춘 한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13일 폴란드를 방문해 공급망·방산·원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성한 역전적시타… 한국, 프리미어12 도미니카에 9대6 역전승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
- 이재명 “우리가 세상 주인, 난 안 죽어”… 野, 집회서 날선 판결 비판
- [단독] ‘동물학대’ 20만 유튜버, 아내 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
- [단독] ‘제주 불법 숙박업’ 송치된 문다혜, 내일 서울 불법 숙박업 혐의도 소환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