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김건희여사, 10일 리투아니아·폴란드行

- 폴란드 방문 '우크라 재건' 협력 논의... 방산·원전 협력
- 10여 개국과 정상회담 일정 소화
- 한일 정상회담 예정...尹, 국민 안전 최우선 재확인 전망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는 10∼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순방에 나섭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현 정부가 외교·안보·경제 협력에 역점을 두고 있는 인도·태평양 및 서방 국가와 자유 연대를 강화하는 행보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흥안보 위협 등에 공동 대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나토와 비확산, 사이버 안보 등 11개 분야의 양자 협력 문서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또 10개국 이상 정상들과 예정된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자유 연대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나토 사무총장 면담과 함께 노르웨이·네덜란드·뉴질랜드·루마니아·리투아니아·스웨덴·슬로바키아·에스토니아·핀란드·헝가리와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의 사회도 맡아 진행합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틀 동안 워낙 많은 회담이 있어서 이전 양자나 다자 회담보다 조금 시간이 짧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들을 만날 기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부담 가는 일정이라도 수행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큰 관심 사안으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입니다.

예정대로 열린다면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의제로 올리고, 자체 감시 계획과 안전성 등을 적극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을 강조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2일 저녁 '국빈급' 공식 방문을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합니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의 최인접국인 만큼 우크라이나의 재건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신속한 전후 복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업들이 활동하는 데 지원과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허브로 통하는 폴란드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확보와 방위산업, 원전 등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도 논의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