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 원안 종점 인근에 민주당 전 양평군수 일가 땅 1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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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화 발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원안 노선의 종점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와 친척들의 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대법원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정 전 군수와 일가 친척들이 경기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 14개 필지 1만여㎡(3000여평)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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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전 군수 "맹지인데 억울…실제 내 소유 300평 불과" 반박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백지화 발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원안 노선의 종점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와 친척들의 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대법원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정 전 군수와 일가 친척들이 경기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 14개 필지 1만여㎡(3000여평)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신리는 2021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원안 종점인 증동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정 전 일가가 소유한 토지 가운데 11개 필지가 원안상 종점으로부터 약 1.6㎞ 거리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이를 근거로 정 전 군수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정 전 군수는 반박했다.
정 전 군수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필지는 300여평(1000여㎡)에 불과한 데다 땅도 진입로까지 연결되지 않은 맹지라서 어떤 혜택도 없다는 것이다.
정 전 군수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살고 있다. 근데 길이 안 뚫려 있어 지난해 아내 명의로 진입로 일부를 산 게 전부"라며 "그래도 여전히 일부가 남의 땅이어서 진입로 연결이 안 된 맹지"라고 주장했다.
또 "아신리 일대가 우리 집성촌이고, 선대 때부터 살아왔는데 갑자기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게 정치적 공세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원안 종점에서 제 땅까지는 직선거리로 1.6㎞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말이 직선거리지 실제로 가려면 큰 산을 넘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전 상속받은 땅을 가지고 갑자기 공세를 편다는 게 정치적 의도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양평 고속도로와는 전혀 상관없는 땅이고 특혜 의혹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29㎞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결정내용 공개 과정에서 기존 양서면 종점안이 아닌 강상면 일대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변경된 노선의 종점 부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안은 감일JCT~북광주JCT~남종IC~강하면 국지도 88호선 연결(종점)~교량 연결하는 노선, 강상면 종점 안은 감일JCT~북광주JCT~남종IC~강하면 왕창리 인근(IC신설)~양평JCT를 연결하는 노선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김 여사 일가의 땅값을 올려주려고 노선이 변경된 것 아니냐"며 강하게 공세를 펼쳤다.
이에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김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틀)을 말릴 방법이 없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발표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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