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주인공이 돼라고 했어요" FA 포수 유강남은 어느새 멘토가 됐다

신원철 기자 2023. 7. 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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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유강남은 "경기 중 미팅을 했다. 주루사가 나온 뒤 다음 이닝에 실점이 있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말고 타석에서 너희가 주인공이 돼라, 남은 이닝에 기회가 올테니 그 기회를 너희 것으로 만들어라'라고 했다. 그 뒤로 (황)성빈이가 좋은 수비를 했고, (김)민석이도 기회에서 해결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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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포수 유강남이 7월 들어 공격에서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포수 유강남이 7월 들어 공격에서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1회초 먼저 실점한 뒤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고, 2회와 3회 추가점을 내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 수비와 불펜의 힘으로 리드를 지켰다.

전날(8일) 3-12 완패를 설욕하는 승리였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다시 원팀으로 힘을내어 이겼다"고 얘기했다.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4이닝 만에 교체됐다. 5회에도 올라왔지만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데다 투구 수도 99개까지 불어나 있었다. 대신 이인복(1⅓이닝)을 시작으로 한현희(⅔이닝) 최준용(1⅔이닝) 구승민(⅓이닝) 김원중(1이닝)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서튼 감독은 "선발 스트레일리가 최선을 다했지만 투구수가 많아 일찍 교체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펜투수들이 9회까지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타자들은 장단 13안타로 7점을 올렸다. 서튼 감독은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점을 내는 등 강한 타선의 모습을 보였줬다"고 밝혔다.

선발 출전한 포수 손성빈은 2루 견제와 도루 저지로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서튼 감독은 "특히 포수 손성빈이 결정적일 때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상대 주자를 아웃시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강한 타구를 안타로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공수에서 훌륭한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서튼 감독은 "많은 팬들이 오신 일요일 경기에서 이기게 되어 감독으로서 기쁘다"고 전했다.

▲ 롯데 서튼 감독 ⓒ곽혜미 기자

7회 시작부터 8회 2사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잡은 최준용은 4월 26일 한화전 이후 처음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그는 "다른 것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던질 수 있어서 기분 좋다. 팀이 필요로 해서 올려주셨다고 생각한다. 오늘 조금이나마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명타자로 나온 유강남은 3회 6-1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친정 LG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7월들어 살아나기 시작한 타격감이 장타로 이어지는 분위기. 유강남은 "홈런이 모두 2스트라이크 이후에 나왔다. 불리한 상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이유를 찾아본다면 '내 스윙을 끝까지 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고 밝혔다.

유강남의 홈런으로 만든 5점 차는 롯데가 여유를 갖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힘이 됐다. LG에 4회와 5회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리드는 지켰다.

유강남은 "경기 중 미팅을 했다. 주루사가 나온 뒤 다음 이닝에 실점이 있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말고 타석에서 너희가 주인공이 돼라, 남은 이닝에 기회가 올테니 그 기회를 너희 것으로 만들어라'라고 했다. 그 뒤로 (황)성빈이가 좋은 수비를 했고, (김)민석이도 기회에서 해결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최준용.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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