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0년간 공들인 밥상을 민주당이 엎은 꼴” vs 野 “남탓하는 행태에 국민 분노”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국민의힘은 9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10년간 공들여 다 차려진 밥상에 민주당이 침을 뱉으며 밥상을 엎어버린 꼴이 됐다”고 말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특혜를 주장하는 양평 강상면은 분기점(JCT)이 설치되는 곳으로, 특혜보다는 '차량 소음과 비산 먼지'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라며 “민주당은 종점이라 땅값이 크게 오른다는 가짜뉴스를 들고 또다시 정상적인 행정과 민생 주요 현안마저 정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부인을 겨냥한 정치공세는 집착증 수준을 넘었다”며 “양평 주민들이 피해자이고, 민주당은 가해자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풀릴 수 있는 사안이 됐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출신 전진선 양평군수와 양평군민들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을 찾아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추진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하려는 민주당을 향해 “고속도로 추진을 가로막는 행위를 모두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책임을 자신들에게 돌리는 여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건희 라인으로의 느닷없는 노선 변경도, 생뚱맞은 전면 백지화 선언도 모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결정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며 남 탓하는 행태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부·여당은 후안무치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지금 당장 멈추라”면서 “원 장관은 국책사업을 엎어버린 장본인으로 국민께 사죄하고 사임하라”고 했다.
유지혜·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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