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추격전까지…시민 도움으로 음주운전 잇따라 검거
[KBS 청주] [앵커]
음주운전은 사망사고까지 날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요.
112신고는 물론 숨 막히는 추격전으로 음주운전 검거를 돕는 용감한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비틀거리며 차선을 넘나듭니다.
빨간색 신호등도 무시한 채 도로를 질주합니다.
뒤따르던 운전자는 곧바로 112신고 전화를 합니다.
[112 통화/지난 4일 : "음주운전인 것 같아서요. 차선을 왔다 갔다 많이 해서. 지금 두 차선을 같이 물고 가고 있거든요."]
이 신고자는 실시간으로 경찰에 차량의 위치를 알리며 4km나 쫓아갔고,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운전 112 신고자 : "위치 같은 것도 알려줘야 되니까. 음주뺑소니도 많고 해서 다른 일이 있으면 안 되니까 제가 따라갔던 것 같아요."]
중앙선을 무시한 채 곡예 운전을 이어가는 SUV 차량.
순찰차가 다가서자 앞서 길을 막던 승용차를 추돌하고 급하게 달아납니다.
이후 경찰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도주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기도 하고 신호등을 무시하고 질주하다 막아선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섭니다.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이 남성을 붙잡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시민의 추격과 신고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음주운전 추격 경찰관 : "그 차가 가면서 시민분 차량을 치고 나가는 바람에 더이상 운행이 불가해서. (그전까지) 계속 따라오시면서 위치를 알려주셔서."]
또 지난 3일 택시기사와 119구조대가 만취 상태로 잠든 차량을 앞뒤로 막아 검거를 돕는 등 위험천만한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용감한 시민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화면제공:충북경찰청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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