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이튿날, 연속 주루사→박빙 리드→미팅 소집한 80억 FA "후배들아, 주눅들지 마!"[부산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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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6-4 리드를 이어가던 6회초 시작에 앞서 더그아웃 한 곳에 모였다.
포수 유강남이 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결연한 표정 속에 경청하는 롯데 선수들의 표정은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한 부분이었다.
롯데는 이날 LG의 집요한 추격을 막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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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9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6-4 리드를 이어가던 6회초 시작에 앞서 더그아웃 한 곳에 모였다. 포수 유강남이 대화를 주도하는 가운데 결연한 표정 속에 경청하는 롯데 선수들의 표정은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한 부분이었다.
하루 전 롯데는 2만여 팬들이 모인 안방에서 LG에 3대12로 대패했다. 앞서 대전 한화전에서 3연패를 끊고, 이날도 3-3 동점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중반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맥없이 고개를 숙였다. 하루 전의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길 바라는 염원은 클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이날 LG의 집요한 추격을 막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6회말 만루 찬스에서 베테랑 전준우가 밀어내기 사구를 얻으면서 쐐기점까지 얻었다. 오랜만에 탄탄한 모습을 선보이며 3점차 역전승을 완성해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 후 유강남의 입을 통해 미팅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유강남은 "(4회말) (김)민석이와 (윤)동희의 주루사가 있었고, 다음 이닝에서 실점했다"고 밝혔다. 4회말 1사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가 폭투 상황에서 3루를 밟았던 김민석이 홈쪽으로 발을 내디뎠다가 박동원의 송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고, 이어진 승부에서 안타로 출루한 윤동희까지 견제사로 1루에서 아웃된 장면을 지적했다. 유강남은 "젊은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말고 타석에 들어가서 오히려 너희가 주인공이 되라, 준명히 남은 이닝 중이 찬스가 오니 기회를 기다리고 너희 것으로 만들라'고 전달했다"며 "이후 (황)성빈이의 수비도 좋은 결과가 있었고, (김)민석이도 찬스에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이 성ㅈ아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때 승패마진 +11로 선두자리까지 넘봤던 롯데는 전반기 막판 5할 승률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강남은 "감독님이 늘 부담감 갖지말고 즐기라고 말씀해주신다. 그것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회말 자신이 쏘아 올린 솔로포를 두고는 "어제 오늘 홈런 상황이 모두 투 스트라이트 이후였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나의 스윙을 끝까지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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