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K컬쳐 중심지로…‘K팝 국제학교’ 설립 추진
[KBS 전주] [앵커]
K컬쳐로 불리는 우리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에 맞춰, 전라북도가 K팝 국제학교 설립 등 새만금을 K컬쳐 중심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 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
행사를 찾은 팬 40만 명 중, 외국인이 12만 명이나 됩니다.
[애슐리/BTS 미국 팬/지난달 16일 : "전 BTS를 구원자라고 부르고 싶어요, 제가 힘들 때마다 그들이 있었어요. 12~13시간 긴 비행 시간이었지만 가치가 있었어요."]
현재 국내 K팝 시장규모는 약 7조 원으로 경제적 기대효과 역시 막대합니다.
전라북도가 K컬쳐 산업을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 삼고 새만금에 K팝 국제도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지난달 28일 : "K컬쳐 본류, 전북을 대표할 문화·관광·체육 산업 거점을 조성하겠습니다."]
핵심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 고등학교인 K팝 국제학교 설립입니다.
유명 기획사 유치와 중대형 공연장, 스튜디오 등 관련 기반 시설 마련에도 나서 새만금을 K팝 국제교육 벨트로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전라북도는 잼버리 개최지와 수변도시 등을 국제학교 터로 염두에 두고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교육부를 설득해 국제학교 설립 권한을 특별자치도 특례에 담는 게 우선 과제.
정원 모두를 외국인으로 채워야 하는 만큼 충분한 수요를 입증해야 하고, 비슷한 성격의 K팝 사관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울산 등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신미혜/전라북도 문화콘텐츠팀장 : "구체적인 학교 설립에 앞서 단기 유학생을 상대로 단기적인 프로그램을 먼저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학교 설립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블루오션 사업으로 기대받고 있는 K컬쳐 산업.
장밋빛 청사진에만 주목하기보단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사업 타당성 입증이 선행돼야 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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