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10년 동안 2천 8백 명 이송
[KBS 대구] [앵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경북에 도입된 지 1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신속한 환자 이송으로 응급의료 취약지역의 환자들을 살리는데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도입된 응급의료 전용 '닥터 헬기'입니다.
응급의학 전문의와 전문 구조사가 탑승하고, 인공호흡기와 심폐 소생기 등의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육로의 경우 제 시간에 이송이 어려운 응급환자들을 골든타임 안에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나현/응급의학과 전문의 : "경북 북부지역 같은 경우는 아직 오지도 많고 도로사정이 열악해서 병원까지 오려면 1시간 30분. 2시간 넘게 걸리기 때문에 닥터헬기를 통해서 골든타임(1시간) 안에 환자분을 모시고 와서..."]
경북지역에 닥터헬기가 도입된 지 10년 만에 3천 건이 넘는 출동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남과 강원, 인천 등 닥터헬기가 배치된 8개 광역 시.도 중에서 가장 실적이 뛰어납니다.
출동지역은 봉화와 영양, 울진 등 교통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응급의료시설이 취약한 10여 개 시군입니다.
그동안 2천 8백여 명의 환자를 이송했는데 중증외상환자가 25%로 가장 많고 응급뇌질환과 심장질환 순이었습니다.
경상북도는 신속한 환자 이송을 위해 해마다 34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고 헬기 착륙장 18곳과 환자 인계점 119곳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제미자/경북도 감염병관리과장 : "헬기 착륙장과 인계점이 취약지역 내에 많이 분포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추가로 확보하여 신속하고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닥터헬기가 운항하지 않는 야간 시간에는 소방의료헬기나 해경헬기를 투입해야 하는 만큼 이들 기관과의 24시간 연락체계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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