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공장 화재 큰불 잡아… 소방대원 3명 부상
조홍복 기자 2023. 7. 9. 21:43
전북 남원의 식품 제조공장 화재가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 소방관 3명이 화상 등으로 부상을 당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1분쯤 전북 남원시 노암동 한 식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44분쯤 소방동원령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길이 거세져 낮 12시 39분쯤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다.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됐다.
휴일이라 공장 내부에 직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공장 1개 동을 태우다가 바로 옆 동으로 옮아붙었다. 불길이 또 다른 공장으로 확산할 우려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당국은 공장 내 인화물질과 샌드위치 패널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살수차, 헬기 등 장비 79대와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경찰 등 인력 423명이 동원됐다. 장시간 화재에 노출된 소방대원 2명이 1도 화상을 입고 남원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또 다른 소방대원 1명은 진압 도중 탈진한 뒤 의식을 회복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 6분쯤 소방동원령을 대응 1단계로 낮췄고, 오후 6시 7분쯤 주불을 잡았다. 잔불 정리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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