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릴 곳 없어” vs “무단투기 많아져”
[KBS 울산] [앵커]
해수욕장이 개장하자마자 쓰레기 천지가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관광객들은 쓰레기를 버릴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하지만, 지자체도 나름의 사정은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안선 길이가 4백 미터인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해안도로 곳곳에 쓰레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음료수병과 종이컵, 담뱃갑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워낙 많은 쓰레기가 나오다 보니 환경미화원이 준비한 포대 자루만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이 해수욕장엔 쓰레기통이 단 한 개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커피를 마시고 남은 일회용컵입니다.
해변을 따라오면서 컵 버릴 곳을 찾아봤지만, 쓰레기통을 찾긴 쉽지 않았습니다.
바닷가를 찾은 관광객이나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은 쓰레기가 흩어져 있는 것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매일매일 왔다 갔다 하는데도 쓰레기통은 전혀 없고, 청소하는 사람들이 조그마한 자루 들고 집게 들고 돌아다니는 것만 봤지 일반 사람들이 바닷가에 왔을 때 버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관할 지자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
쓰레기통을 갖다 놓으면 무단투기 족이 생활 쓰레기까지 버린다는 겁니다.
[울산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쓰레기통을 갖다 놓으면 주위가 오히려 쓰레기로 인해서 (더러워지기 때문에….)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처리는 해드리고 있습니다."]
동구청은 관광객들이 종량제 봉투를 사서 배출하거나 쓰레기를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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