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외국인 투수 산체스 호투 앞세워 5연승... 5위 발돋움

강호철 스포츠부 선임기자 2023. 7. 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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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키움 대파하고 5년 1개월 만에 8연승
한화는 페냐 호투로 SSG에 완승

KIA가 KT를 5대1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한때 9위까지 처졌던 KIA는 두산에 패한 키움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5위 NC와는 1경기 차. 5연승을 이끈 일등 공신은 아도니스 메디나 대신 새로 영입한 베네수엘라 출신 마리오 산체스(29). 대만 리그에서 뛰다 28만달러에 계약한 그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KT 타선을 침묵시켰다. 탈삼진은 10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KIA 타이거즈 제공)

산체스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0㎞ 초반대에 그쳤지만 투구 때 두 번 발을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KT 타자들 타이밍을 흐트러뜨렸다. 투구판 1루 쪽 끝부분에 오른발 끝을 살짝 걸쳐 공을 던지는 모습도 국내 타자들에겐 생경했다. 주자가 1루에 있으면 견제할 때 주저앉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KT 코치진이 두 차례나 항의하기도 했다.

KIA는 2-1로 앞선 6회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7회엔 김도영의 볼넷에 이은 나성범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상승세를 탄 7월 팀 타율이 1위다. 5연승 동안 홈런 9개를 쏘아 올렸다. 긴 부상 끝에 복귀한 나성범이 2개, 김도영과 최형우가 각각 2개를 터뜨렸다. KT는 4연패 늪에 빠졌다.

3위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키움을 9대2로 완파하고 8연승을 내달렸다. 8연승은 2018년 6월 6∼16일(당시 10연승)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두산은 7월 평균자책점이 1점대일 만큼 투수들이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날도 선발 최원준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강판한 뒤 나머지 4이닝 동안 이영하·박정수·최승용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4안타가 상하위 타선에서 고르게 터지며 쉽게 점수를 쌓았다.

롯데는 선두 LG를 7대4로 눌렀다. LG의 기동력을 봉쇄하기 위해 유강남(31)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손성빈(21)은 5회 견제구로 오지환을 잡고, 7회에도 멋진 송구로 문보경의 도루를 막아내면서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했다. 한화는 페냐의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2위 SSG를 7대0으로 눌렀다. 페냐는 시즌 7번째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2.83으로 끌어내렸다. 페냐는 12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NC를 7대0으로 꺾고 2연승했다. NC는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부진하면서 37승1무38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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