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원과 2-2 무승부···5경기 연속 무패로 6위 도약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최하위 수원 삼성과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며 6위로 올라섰다.

대전과 수원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내리 비긴 것을 포함해 5경기 무패(1승4무)를 이어간 대전은 6위(승점 29점·32골)로 도약했다. 반면 수원은 리그 연속 무승 기록이 8경기(3무5패)로 늘어난 가운데 최하위(승점 11점)를 면치 못했다.

경기 초반 대전이 두 차례나 골대 불운을 겪었다. 시작 1분여 만에 주세종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띄운 공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신상은이 낮은 크로스로 연결한 뒤 김인균이 발을 갖다 댔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12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신상은이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슛이 다시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그래도 줄기차게 수원 골문을 두들긴 대전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서영재가 올린 크로스를 유강현이 절묘하게 머리로 떨궜고, 김인균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먼저 골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 충남아산 소속으로 K리그2 득점왕(19골)에 오른 뒤 올해 대전 유니폼을 입은 유강현은 이 도움으로 자신의 K리그1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대전은 전반 27분 또 한 골을 보탰다. 역습 상황에서 수원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오른쪽 측면에서 따낸 신상은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몰고 들어가 다시 오른발 슛을 시도해 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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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흔들리며 일방적으로 밀리던 수원은 전반 30분 아코스티의 패스에 이은 고승범의 득점포가 터지며 한 골을 만회한 채 전반을 마쳤다. 최전방에 선발로 나섰던 명준재 대신 뮬리치를 투입하며 후반전을 시작한 수원은 대전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후반 12분 뮬리치의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대전은 후반 15분 유강현과 김인균을 빼고 외국인 공격 듀오 티아고와 레안드로를 교체 투입했고 6분 뒤엔 배준호 대신 마사를 내보내 공격력을 높였다. 수원은 전날 영입을 발표한 공격수 고무열을 후반 26분 장호익 대신 투입한 뒤 활발한 공격 흐름을 보였으나 대전 이창근, 수원 양형모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 속에 두 팀 모두 결국 세 번째 골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