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새 추기경 21명 발표…교황투표권 추기경 139명으로 늘어

[부다페스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세미옌 졸트 헝가리 부총리 등의 박수를 받으며 깃발을 흔드는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3.04.28.

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21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교황이 발표한 새 추기경 중에는 홍콩과 예루살렘 등 카톨릭 신도가 소수인 지역의 최고위 사제가 포함됐다.

카톨릭 최고위직인 추기경은 현행 교회법에 의거해 교황선출 선거 당일 기준으로 80세 이전이어야 선거 투표권이 있다. 80세 생일이 되는 추기경이 나올 때마다 교황선출 선거인단 추기경 수는 줄어든다.

추기경은 종신직이며 이날 21명이 새로 추가되기 직전 모두 222명의 추기경이 있었고 121명이 80세 아래로 교황 유고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새로 발탁된 21명 추기경 중 이날 기준 교황 선거인단에 들어갈 수 있는 연령 해당자는 18명이다. 기존의 121명에 새 18명이 더해져 139명이 되는 셈이다.

특히 이 139명 중 재임 11년 째인 프란치스코 교황(86세)에 의해 임명된 선거권 추기경 수는 99명에 달한다. 선거인단 추기경 수 121명 가운데 이탈리아 추기경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추기경이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21명 피임명 추기경은 오는 9월30일 정식 서임식을 갖는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